대구에 살고 있는 경주인의 대부
누구에게나 주어진 시간은 소중하고 또한 그 시간은 어떤 사람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다.
잘 살아왔다고 좋은 평가를 받는 일이란 같은 선상에서 얼마나 그것을 잘 활용하느냐에 달려있는 것 아닐까.
아주 작은 약속까지 소중하게 여기며 대구에 살고 있는 경주인들의 크고 작은 일에 관심을 아끼지 않고 활동하시는 김 부식 사장님을 소개한다.
김 부식 사장님은 1969년 공직생활을 시작하여 30년이 훨씬 넘는 세월을 김천시 구미시를 포함 경북도청에서 오랫동안 근무하였으며 경산시 건설도시국장으로 계시다 정년퇴임을 하였다.
현재는 경산시 압량면에 있는 사이판온천의 사장님이시며 아직도 누구 못지 않은 열정으로 일하는 모습은 나태한 젊은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몇몇의 모임 장소에서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누구보다 미리 나와서 여러가지를 챙기고 늘 그 자리를 이끌고 있었다.
도청이나 시경 등에 근무하는 경주출신의 모임인 의 회장을 비롯하여 의 고문이며 그분의 활동범위는 상상을 뛰어넘고 있었다.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 또한 말끝마다 묻어나고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여러 사람이 그 뜻을 따르게 하는 등 실천하는 삶을 살고 있다.
1939년 경주시 노서동에서 출생하여 계림초등 경주중 경주공고를 졸업하며 경주에서 학창시절을 보냈고 지금은 대구에서 경주인의 대부로 살고 있다.
부인 허 영자 씨와의 슬하에 2남 1녀를 두었으며 부모님의 뜻을 따라 자녀들도 아주 훌륭하게 장성하여 제 자리를 잘 지키고 있다고 전해진다.
특히 김 부식 사장님께는 8세 때 홀로된 어머니가 계셨는데 고생하시다가 결혼도 하고 생활이 나아져서 편히 모시고자하는 어느 순간 뇌졸중으로 쓰러졌다고 한다.
그 후 23년을 자리에 누워 긴 투병생활을 하다가 세상을 떠났는데 부인을 위시한 온 가족이 지극히 모셨다는 후문이다.
1982년 어버이날 부인 허 영자씨는 대구시로부터 효부상을 받았으며 그 다음해에는 사양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위분들의 추천으로 김 부식 사장님이 효행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한다.
2년도 긴 시간인데 23년을 자리에 누운 부모님을 모시는 일이란 누구도 쉽사리 할 수 없으리라.
인륜과 도덕을 쉽게 생각하는 요즘, 한번쯤 그분의 일을 되짚어보며 자신에 대해서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을듯하다.
김 부식 사장님을 대하면 누구나 따스한 온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살다보면 자신에게는 큰 일이 남에게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되어 서운한 일을 당할 때가 더러 있는데, 그분은 남의 작은 일에도 걱정을 함께 하는 참다운 인간애를 보여주고 있었다.
잠시 휴식을 취할 때면 고향 땅 경주의 서천(西天)은 잘 있는지 소식도 물어주고 지금처럼 건강한 모습으로 활동하시길 빌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