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칠레 FTA타결이 국내축산물에 미치는 영향은 작을 것으로 전망되며 돼지고기의 대일 수출은 돼지 콜레라 발생 이후 백신 접종으로 어려울 것으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03 농업 전망이란 보고서를 통해 전망했다. 또 한우, 돼지, 육계는 전년대비 생산량이 증가형 가격이 하락하고 계란은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다소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낙농은 원유 생산량이 감소하는 반면 소비량의 증가로 재고량이 감소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를 토대로 한다면 결국 국제 정세와 농림 정책,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 변화, 생산량에 따라 우리 농민들의 농가 소득이 결정된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한우- 고급육 생산만이 살길 지금 국내 우육 수입현황은 2002년 12월 기준 292,254톤에 그 금액만도 872,475천불(자료 : KMTA)에 이르고 있다. 앞으로 한우 가격, 암소 위주의 고급육 생산 체제, 생우 수입 등으로 인해 한우고기의 시장 점유율은 더욱 하락하고 한우의 번식 기반이 위출될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지만 2004년 7월 1일부터 출하등급 1등급 이상에 보상금을 지급하는 `우수축포상장려금`제도가 시행되면 고급육을 생산하기 위한 우리 농가들의 발빠른 움직임은 한우 기반을 다시 세울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고급육 생산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에 경주 지역에서도 토함산 버섯 한우가 경남 시장을 중심으로 소비시장이 확산되고 있어 지역 한우 사육 기반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현재 버섯 한우를 생산하고 있는 농가는 23호. 농가들은 "버섯 한우를 생산하는 대부분의 농가들이 출하까지 한우 한 마리 당 대략 80∼100만원 상당의 손해를 보고 있지만 고급육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고 소비시장을 수입 쇠고기에 잠식되지 않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 할 과제이다"고 말하며 "이제는 수입 생우를 대비해 우리 농가가 할 일은 무작정 국가 시책을 기대하기보다는 어려운 현실을 이겨내고 자구책을 마련해 고품질의 한우를 생산하려는 농민들의 자존심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고급육 생산도 중요하지만 고급육을 생산하는 농가들은 질 좋은 고급육이 소비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마케팅 전략도 반드시 수립해야 할 것이다. ■양돈- 브랜드 개발과 직거래 유통 구조 개발로 지역 소비시장을 공약해야 최근 전국적으로 발생한 돼지콜레라 여파로 인해 지역 양돈 농가들은 최악의 국면에 처해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돼지고기 소비는 갈수록 감소하고 더불어 산지 가격은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이 양돈 농가들의 현실이다. 앞으로 콜레라 백신 투여로 인해 향후 몇 년간은 대일 수출이 막혔기 때문에 결국 국내 소비량에 맞춰 돼지를 사육해야 만하지만 돼지고기 소비둔화는 그 누구를 탓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도내 사육 두수 2위인 경주 지역은 2002년 12월말 기준 14만 7천여두가 사육되고 있고 사육 농가도 165호에 이른다. 이러한 사육 기반에도 불구하고 경주 양돈 농가들은 이렇다할 브랜드도 없이 단순히 사육에만 몰두, 비육두를 사육해 도축장에 판매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불안정한 양돈 농가 현실을 감안한다면 지역 양돈 브랜드 개발은 필수로 지적되고 있다. 경주 지역에서 생산되는 비육두가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개발되고 소비시장을 개척한다면 불황은 없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입장도 제기 되고 있다. 이 같은 비전의 목소리는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제주 탐라 흑돼지가 성공적인 모델로 증명되고 있다. 이처럼 경주에도 브랜드를 개발하고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망을 갖춘다면 경주 양돈도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을 거라 전망된다. ■젖소- 낙농 경영의 합리화 연일 광고매체를 통해 우유소비 촉진 광고가 나오고 있지만 우유소비 감소는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원유 제고는 쌓여만 가는 것이 낙농가의 현실이다. 경주 지역에는 2002년12월 기준 313 농가에서 1만4천700여두로 도내에서는 제일 많이 사육하고 있고 전국 사육 규모에 3위를 차지 할 만큼 규모가 크다. 현재 지역의 18개 낙우회를 중심으로 경주시 낙우회가 구성돼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는 해답을 못 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낙우회 회원들을 중심으로 사육두수를 감축하고 있지만 원유 수급에 필요한 생산량의 적정 수준을 맞추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쿼터제 실시 이후 어쩔 수 없이 원유 생산을 줄이고 있지만 매일 원유를 생산해야만 하는 낙농가들의 현실 앞에서는 그저 막막한 일 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낙농가들의 위기가 계속 이어질 경우 신선한 우유를 외국에서 수입해서 먹는 날도 놀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 되고 있다. 이 같은 불행을 막기 위해서는 우선, 낙농가들의 경영 혁신으로 사육 두수를 감감히 줄이고 일정한 단계에 돌입했을 경우 고품질의 원유를 생산해 소비 촉진에 나서야 할 것이다. ■양계- 고품질 생산 전략과 함께 유통과정을 최대한 줄여야 2002년 10워 한·칠레 FTA가 타결됨에 따라 칠레산 양계산물의 수입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계란에 대해서는 무관세 수입물량은 없고 자유화 방식에 대해 DDA협상 이후 논의키로 함에 따라 2004년까지 칠레산 계란이 국내 계란 시장에 영햐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전망했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 있어 IMF이후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2001년을 기점으로 계란 가격의 장기하락이 이어지고 닭고기의 수입이 급증해 최근 양계농가들은 경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같은 현실 앞에 양계농가들은 WTO 체제하의 무한 경쟁시대를 맞이하면 품질의 고급화 없이는 다단계 방식의 유통 구조 방식 속에서 기반이 무너지고 말 것이다. 값싼 산란계란은 계속해서 수입되고 국내 유통 구조는 유통 업자들의 손매질 속에 결국 양계 농가들만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 이 같은 병폐를 막기 위해서는 생산농가와 생산자 단체가 합심하여 고품질의 기능성 계란을 생산하고 유통구조에 있어 다단계 방식에서 일원화된 창구에서 소비자와 생산자가 직거래 형태의 유통 구조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당면과제 앞에 경주시 농업기술센터는 계란의 브랜드 가치 제고로 농가 소득을 증대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한방 계란 생산 사업을 추진, 현재 경주 지역에서는 미국 식약청 FDA 검사기준 검사에 합격한 파이넨 계란이 경남과 포항지역 소비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천연물질인 한약재와 솔잎, 오가피 껍질 등을 사료에 첨가해 브랜드로 출시되고 있는 파이넨 계란과 같이 지역에서도 고품질의 계란이 대량으로 생산돼 소비시장에 진출한다면 지역 양계산업이 결코 어둡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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