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50 보병사단 경주대대(대대장 박주홍)는 지난 7일 안강읍 사방리에서 영천연대장 주관으로 한국전쟁 안강지구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제를 갖고 오는 25일까지 한국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안강, 기계지구 전몰용사 유해발굴 사업에 들어갔다.
재향군인회, 유족회, 지역 기간단체장, 유해발굴단 장병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련된 이란 개토제는 강신례, 참신례, 분축례, 개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발굴된 유해는 경주시 동천동 임시봉안소에 안치된 후 오는 6월께 안장식과 추모행사를 가질 예정이며 북한군 추정 유해는 파주에 위치한 북한군 묘지에 안장하며 북한 당국이 송환을 요구할 경우 송환할 방침이다.
박주홍 대대장은 "이번 유해 발굴과 함께 숭고한 호국정신을 되새기고 평생을 한과 슬픔 속에 살고 있는 유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을 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현재 군복무에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장병들에게는 유사시 조국과 민족을 위해 희생하면 국가가 끝까지 책임을 진다는 인식을 갖게 하고 위국헌신을 고취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6.25 발발 50주년을 맞아 2000년부터 시작된 유해발굴사업이 이번 발굴과 함께 종료되며 추가 발굴작업이 필요하면 육군본부에 건의해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전쟁 안강지구 전투는 50년 8월과 9월 사이 기계, 안강, 경주 축선을 따라 부산으로 진출하려는 북한군(12사단)을 한국군(수도사단)·미 17연대가 방어선을 구축, 남하하는 북한군을 저지하던 과정에서 벌어졌던 전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