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농업의 현주소와 현안 문제, 선도농가, 우수 작목반, 특화·수출 작목 등 경주시에서 추진하는 15대 중점 작목을 중심으로 현장 취재를 통해 농민들과 23회에 걸쳐 기획 취재해온 경주의 힘 농업·농업인이 총 4회에 걸쳐 총평에 들어간다.
싣는순서
①경주 농업의 기본 식량작물
②경주 농업의 중심 축산
③비전 있는 특수·경제 작물
④세계화를 대비하는 경주 농업
①경주 농업의 기본 식량작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03 농업 전망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1인당 쌀 소비량은 2001년 88.9kg에서 2002년에 87.3kg으로 감소하였고 2003년 85.5∼86.0kg, 2005년 83.0∼83.5kg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산지 수매 가격도 갈수록 낮아지고 생산보다 소비가 빠르게 감소하여 재고율은 전국을 기준으로 적정재고량의 2배 이상 수준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은 외국의 쌀 수입 개방과 함께 지역 농가들에게는 어두은 전망이 아닐 수 없다.
결국 이 같은 현실에서 살아남으려면 지역 농민 관계자들이 자구책을 마련해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더 이상 정부의 정책을 기대하거나 보조만을 기다리면서 과거의 농사 방식을 고집한다면 미래는 결코 밝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경주 식량 작물의 현실
벼 생산 도내 2위, 보리 생산 도내 1위.
등수만 도내에서 1위 일뿐 농가 만족도는 결코 1위가 아닐 것이다.
현재 경주 지역은 전형적인 벼 생산 도시로 2002년 12월 기준 총 1만5천781ha 1만1천 농가에서 1천281억원의 소득을, 보리는 973ha 2천800농가에서 15억원의 소득을 올렸지만 양곡수매가격 동결과 벼 단수 및 재배면적 감소로 인해 2001년 대비 소득액이 6%가 감소했다.
이 같은 결과도 해가 거듭할수록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농민들의 가장 큰 걱정은 수익이 나지 않는 농사를 짓고 있다는 것이다.
열심히 농사를 지으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나와야 하는데도 불구 빚만 들어 나기 때문이다.
이런 농가의 비극적 현실과 함께 소비자들의 식습관은 청소년과 20대를 중심으로 날이 갈수록 서구화되고 맞벌이 부부 증가와 외식 산업의 발달로 인해 쌀 소비 감소는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심리도 기존의 일반 쌀을 선호하기 보다 기능성, 친환경 쌀 쪽으로 구매력이 높아만 가고 있는 추세다.
결국 논에다 모를 심고 농약을 치며 쌀 생산 증대에만 신경을 섰던 농민들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경주 쌀도 제2의 부흥을 꿈 꿀 수 있다
백화점 쌀 판매 매장에는 각종 쌀이 진열되고 있는 가운데 판매 1위는 기능성, 친환경 쌀이 차지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농업을 기반으로 하는 전국의 각 지자체들은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특별한 쌀을 생산 판매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마다, 함유 성분에 따라 브랜드도 각양 각색.
경주 지역만 해도 쌀 단일 품목에 5∼6가지의 브랜드가 출시되고 있다.
그 중 최근 들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서라벌 맑은 쌀과 기능성이 함유된 게르마늄 쌀.
이들 제품은 작년의 경우 벼 1등품 수매 가격보다 10%와 30% 이상씩 각각 수매되는 등 다른 브랜드보다 가격이 높게 측정됐다.
경주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이들 브랜드는 작년 한해 동안 시장 점유율에 있어 다른 유사 제품보다 우의에 있었고 소비자들의 반응도 기대치 이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매 가격과 소비자들의 반응에 해당 농가 농민들은 기대치 이상이라며 제2의 부흥을 꿈꾸고 있다.
현재 서라벌 맑은 쌀의 경우 친환경농법으로 재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친환경농산물로 인증 받아 올해부터는 대동 RPC와 전량 계약 재배를 통해 경주 전체 60ha에서 `서라벌 맑은 쌀`인 공동 브랜드로 전국에 출시됐다.
또 기능성이 함유된 게르마늄 쌀의 경우 작년 경주시 농업기술센터와 농민들의 노력으로 인체에 무해한 유기 게르마늄이 함유된 게르마늄 쌀을 생산 큰 소득을 올렸다.
특히 게르마늄 쌀이 혈압조절작용, 면역 조절작용, 암 치료, 자연치유능력이 강화시키는 등 인체에 유익한 다양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향후 지역 쌀 생산에 주축이 될 전망이다.
경주시는 이들 제품에 대해 향후 판매 결과를 보고 생산 면적을 점차적으로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자가 바라본 경주 식량 작목의 과제
아직까지 우리나라 농업의 기반은 벼이다.
벼농사가 어렵다고 하여 조상 대대로 이어온 농사를 한꺼번에 포기할 수도 없고 마땅히 다른 농사를 짓기도 불가능한 현실.
이제 농가들도 벤치마킹을 도입해 소비자들을 기다리기보다는 소비자들을 찾아가는 농업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인터넷을 이용한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하고 이를 이용한 홍보를 통해 고정 고객을 확보하고 수시로 모니터링을 실시해 보완책이나 문제점 등 개선 방안을 연구해 품질 향상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중앙부처와 경주시에서 시행하는 정책 등 농업 관련 정보를 수시로 체크해 농사에 반영 시켜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쌀 생산 농민들은 선지 견학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SHOW분석(자가분석)을 통해 미래 지향적인 농업과 함께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농사를 지어야 만이 어려운 쌀 농업 현실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하는 의견을 제시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