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와 생활정보지 회사들이 설치한 정보지 공동 배부함이 제때 관리가 안 돼 도시미관을 크게 훼손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98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당시 정보지 회사들이 개별적으로 설치한 배부함이 도시미관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경주시와 생활정보지 회사들은 배부함을 공동함으로 바꾸고 150여개를 시내 전지역에 설치, 현재까지 정보지 회사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관리를 전혀 하고 있지 않아 배부함이 파손되고 녹이 슬어 개·보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관리가 되지 않는 공동 배부함도 문제지만 더욱 심각한 것은 광고를 위해 부수와 지면을 늘리려는 정보지 회사들의 경영논리에 공동 배부함 외에도 정보지 회사별로 전봇대와 버스 승강장에 우후죽순으로 배부함을 설치했지만 이를 단속해야 할 경주시는 뒷짐만 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현행 전봇대나 버스 승강장 등 공공이용물을 매개로 불법으로 설치한 광고물에 대해서는 그 진위를 파악해 자치단체에서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돼 있지만 지금까지 경주시는 정보지 회사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한 적이 한번도 없고 자진 철거를 유도하는 등 소극적인 조치로만 대처해 비난을 싸고 있다. 동천동에서 현수막 사업을 하고 있는 이모(28)씨는 "힘없는 영세업자들이 설치한 불법 광고물이나 현수막에 대해서는 강제 철거 조치하면서도 유독 정보지 회사들에게는 관대한 자세를 보이는 경주시의 행정에 대해 이해를 못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정보지 회사들이 무작위로 설치한 불법 배부함에 대해 시에서도 이렇다 할 손쓸 방법이 없다"며 "공동 배부함에 대해서는 지역 정보지 회사 공동으로 관리하고 개·보수 할 계획이고 앞으로 불법 배부함에 대해서는 정비를 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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