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대토론회 방법 개선해야한다 백상승 경주시장이 의욕을 갖고 실시하고 있는 `열린 시정을 위한 시민대토론회`가 두 번째 열렸다. 권위적이고 폐쇄적인 행정을 경험했던 우리들에게 이러한 열린행정의 시도는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시민들의 여론을 폭넓게 수렴하겠다는 본래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경주시의 현안보고에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은 짚어볼만한 부분이다. 시민대토론회를 통해 경주시와 시민들간의 이견을 좁히고 다양한 시민들의 요구와 바람을 확인하고 여론을 수렴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나 지난 2번의 토론회를 보면서 경주시가 나열식으로 업무보고를 하고 이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강요하는 억지토론 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토론문화에 익숙하지 못한 시민들의 의식수준에도 문제가 있겠지만 홍보부족과 진행미숙으로 모처럼 마련된 열린행정의 사례가 자칫 겉치레의식에 지나지 않는 전시행정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경주시가 필요한 여러가지 현안을 토론회에 붙이기보다 시민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알아야 하며 시민들에게 토론의 주제를 미리 알도록 해 시민들도 사전 지식을 갖고 토론회에 참석토록 해야 만이 제대로 된 토론이 될 것이다. 따라서 인터넷이나 언론, 반상회보 등을 통해 토론회에 논의 될 내용을 미리 수렴하고 알려서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토론의 장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경주시가 얽힌 실타래 같은 주요한 현안 문제를 풀어 가는데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귀기울이는 것은 지극히 바람직하다. 여기에 행정 수요자인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내용을 집중적으로 논의해 결정 구조로 이어 간다면 시민대토론회가 진정한 열린 행정의 표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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