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강 옥산, 인왕, 내남, 현곡 파출소가 주민들의 생활권과 동 떨어져 있어 이전을 해야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런 지적에도 불구하고 작년 12월 안강 옥산파출소가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1억6천3백여만원의 사업비로 기존의 부지에 개축해 비난을 싸고있다.
안강 옥산파출소의 경우 지난 78년 12월 준공한 후 지금까지 안강 산대리를 중심으로 치안을 맞고 있지만 주거밀집 지역인 산대리 우방아파트를 중심으로 조성된 신주택 지구와는 거리가 너무 멀어 치안에 문제점에 있어 이전해야 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의견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부지에 개축했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은 "현재 옥산파출소에서 산대리에 대한 사건이 접수돼 출동까지 이동거리만 약 5분 이상이 소요되고 주민들이 파출소가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항상 불안하다"며 "현 위치에서는 검문소 역할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우려의 목소리다.
안강읍에 이모씨(28. 자영업)는 "옥산파출소가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구역 중 산대 3리를 포함해 9리까지는 아파트와 빌라, 주택을 비롯해 식당, 유흥음식점, 다방, 노래방 등이 밀집해 주거인구와 유동인구를 포함하면 1만5천여명이 생활하고 있는 곳으로 평소에도 잦은 사건사고들이 발생하고 있어 경찰들의 정기적인 순찰만으로는 미흡하다"며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경찰은 허울뿐이다"고 말했다.
인왕(1966년 준공), 내남(1940년 준공, 92년 개축), 현곡파출소(76년 준공, 98년 개축) 역시 옥산파출소와 같은 입장이다.
특히 현곡파출소는 관할 구역 주민 70%이상이 금장리 아파트 단지에 밀집해 있어 현 주거 실정상 치안을 위해 이전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이에 대해 경주경찰서 한 관계자는 "이들 4개 파출소는 지금 준공 당시와 비교할 때 실정에 맞지 않아 경찰서 내부에서도 이전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지만 이전에 따른 비용과 현 부지에 대한 사후 관리 문제 때문에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해당 지역 주민들의 치안을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