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화산불고기 단지 활성화와 개장 10주년이 되는 올해를 기념하기 위한 2003 화산 한우불고기 축제가 열렸지만 준비위원회의 행사에 대한 경험과 관광객에 대한 서비스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8일부터 3월3일까지 4일간 천북면 화산불고기 단지에서 열려 시민과 관광객 등 1만여명 다녀갔지만 단지 활성화를 위한 관광객들의 홍보보다 관광객들의 주머니를 노린 일회성에 그친 장사성 축제에 지난 지 않았다는 평가다. 또 축제가 열렸던 부지가 협소한데다 주차장 역시 부족했고 왕복 2차선의 도로 옆 공터에 메인 행사장을 만들어 관광객들이 교통사고에 위험 부담을 안았다. 포항에 살고 있는 이모(32)씨는 "모처럼 지역에서 축제가 열려 가족들과 함께 행사장에 같지만 도로 등 주차 여건이 좋지 않아 너무 위험했다"며 "준비위원회가 관광객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또 안강읍에 박모(28)씨는 "한우불고기 특산물을 알리는 홍보와 이벤트는 다소 부족했고 행사장에는 아르바이트 학생을 동원해 고기 판매에만 급급, 관광객들에 대한 서비스는 찾아 볼 수가 없었다"며 "고기 판매를 위한 장사성 축제를 개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행사 관계자는 "이번 축제가 처음 열려 준비에 대해 다소 미흡한 점이 많이 있었지만 별다른 이상은 없었고 산지 한우 가격이 너무 비싼 관계로 행사를 치르기에 너무 힘들었다"며 "준비위원회는 이번 축제를 통해 2만5천여명이 다녀갔고 관광객들의 의견도 비교적 괜찮은 것으로 평가해 성공 한 축제"라고 해명했다. 한편 행사장 주변에는 축제 특수를 노린 노점 상인들이 대거 몰린 데다 행사장에서 술을 마신 음주 운전자들로 인해 지난 1일과 2일 공휴일에는 행사장 주변이 한동안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이번 축제에는 경주 인근의 한우 20여 마리를 구입해 평소 120g에 1만2천원 하던 한우소금구이를 150g에 1만2천원에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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