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악화와 임금체불로 갈등을 겪고 있는 경주 웰리치 조선호텔이 노사가 회사 경영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합의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주 웰리치 조선호텔은 지난해 11월 경영악화로 최종 부도가 난 뒤 170여명의 직원들 임금 10억원 가량이 체불돼 노조측의 반발로 최근까지 노사간 갈등을 겪어왔다. 이에 노사 양측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경영권 위임에 따른 합의 회의를 지난 1일과 2일 열어 회사 경영진과 노조측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회사 운영 위원회를 구성, 노조위원장이 대표로 다른 기업에 인수 합병 때까지 모든 결재를 맡는 등 각종 경영 권한을 행하는 경영 위임안에 최종 합의했다. 이와 함께 합의 내용에 따라 종전 회사 대표는 인수 합병과 관련한 업무만 보고 회사 임원은 경영에서 손을 때기로 했다. 따라서 김홍성 노조위원장이 실질적인 회사 대표로 3일부터 경영권을 행사하게 됐다. 노조측은 이번 사측과의 경영권 위임 합의에 따라 1월 이후 지속된 노조측의 회사 법인 통장과 매출 카드 가압류를 해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웰리치 조선호텔은 지난 2002년 10월 27일 조흥은행이 발행한 7억여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 지난 1월 이후 노조가 10억원에 달하는 임금 체불에 항의하며 2월 6일부터 조업거부에 돌입, 회사측은 휴업으로 맞서 갈등을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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