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가 장기적인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 침체의 늪을 벗어나고자 민ꋯ관이 몸부림치는 가운데 경주지역의 올해 경기전망이 어둡다는 관측이 나와 걱정부터 앞선다. 경주상공회의소가 지역 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3년 1분기 경기전망조사에서 기업경기가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나타나 지역경기침체가 우려된다.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감소, 국제유가 상승, 자동차산업의 어두운 전망 등이 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경주의 경우 지역의 대부분 제조업체들이 자동차부품업에 편중되어있어 국내자동차경기에 따라 희비가 교차할 수밖에 없고, 따라서 현대가 기침만 해도 혹독한 독감을 앓을 수밖에 없는 병약한 경제체질을 갖고 있다. 자동차산업 특히 현대차의 경기는 경주경제의 바로미터로 현대차 판매가 부진하면 경주는 가히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굴욕적인 상관관계를 보면서 차제에 경주지역의 경제체질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진단을 하고 긴 안목에서 대책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고속철시대를 대비해 관광, 정보통신, 생명공학 등 고부가가치의 친환경적 산업을 집중적으로 유치함으로써 산업의 다양화와 고급화로 지역경제의 체질을 건강하게 바꾸어나가야만 경쟁력 있는 도시, 미래가 있는 도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경주시의 시정목표처럼 부자도시건설, 살고 싶은 도시건설을 위해 21c 사람들이 요구하는 산업과 도시환경을 고려하고 천년고도에 걸 맞는 미래의 멋진 경주를 위해서 정체성을 규명하고 경제체질을 과감하게 바꾸어나가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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