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듯 쌀쌀한 겨울의 비탈 바람을 밀어내며 햇살은 따스한 느낌으로 사람의 마을에 내려앉기 시작한다. 지금쯤 땅속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씨앗들까지 미래를 꿈꾸며 꿈틀거리고 있을 것이다. 명신하이텍 최일호(61 경주 교리 출신)사장은 방문을 위한 전화 통화만으로도 무척 바쁘다는 게 느껴졌다. 최첨단사업을 해서 그런지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이고 다정다감한 모습이었다. 신세대 젊은층도 쉽사리 넘볼 수 없는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비결은 아마 시대를 앞서가는 안목과 한 가지만을 고집해온 인내력, 사람냄새가 나는 성격이 아닐까.... 계림중, 경주공고를 졸업, 단신으로 대구에 정착한 최사장은 학창시절부터 관심 많았던 전자ꋯ통신부문을 독학으로 연구하여 이 분야의 정상에 이르렀다니 더욱 자랑스럽다. 지난 77년 명신종합전자를 시작으로 지금의 ISO9001(2000)품질경영시스템 인증업체가 되기까지는 늘 현장에서 함께 일하는 최사장의 헌신적인 노력이 뒷받침 됐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는 제법 탄탄한 기반으로 여유를 즐길 법도 한데 여전히 현장에서 진두지휘 한다며 꺼칠한 손을 내보이고는 웃었다. 대구 중구 남산동에 위치한 명신하이텍은 PA시스템(방송시스템), AV시스템(영상 음향시스템), CCTV시스템(감시카메라시스템), 디지털AV시스템(디지털 음향 영상시스템) 등 주로 통신시스템의 설비공사, 기획, 설계업무를 시행한다. 25년 이상 이 사업을 해오면서 무수한 실적들이 있지만 특히 KT 팔공산송신소와 KT 영덕봉화산송신소 설치공사가 명신하이텍의 자랑이다. `자유롭고 아름다운 커무니케이션` 이라는 슬로건 아래 인간의 활동을 보다 자유롭고 편리하게 만드는데 일조 하는 일에 보람을 느낀다는 최사장은 이 계통을 전공한 아들이 가업을 이어 경영일선에 참여해준 것이 큰 자랑이자 든든함이다. 카톨릭을 통한 봉사활동도 꾸준히 하는 것으로 알려진 최사장은 지난해 밀양 삼랑진에 있는 `평화의 마을`에 1천5백만원의 성금을 기탁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달에 두어 번 경주에 가는 일 외에 특별한 취미가 없다는 최사장은 교리 최씨 가문의 후손으로 먼저 그 일대를 돌아보고 소나무 숲이 좋은 배리 삼릉을 자주 찾는다고 했다. 늘 깨어있어 아직은 젊은(?) 최사장과 명신하이텍의 밝은 전진을 기원해 본다. 부인 김계옥씨와의 사이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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