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직협 동장에게 자진사퇴요구
경주시 K모 동장의 부하직원 폭행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주시 공무원직장협의회가 해당 동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직협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 17일 오후 5시 30분께 K모 동장과 동 새마을협의회장이 모 음식점에서 팔우정 해장국 골목 활성화에 대한 대화를 나누다 동장이 부하직원인 L모씨를 식당으로 나오라고 연락하면서 시작됐다.
오후 6시 40분경 전화를 받은 L모씨가 담당자인 다른 직원과 함께 식당으로가 술자리에 합석해 동장이 요구한 서류를 제출하고 평소 결재 과정에서 일어난 사소한 건의사항과 업무적인 이야기를 하다가 동장이 L모씨에게 "기안도 할 줄 모른다"는 등의 야단을 쳤으며 L모씨도 이에 대응해 고성이 오가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러다 술좌석이 끝날 무렵 L모씨가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는 도중 동장이 뒤따라 나와 허리부분을 구타하는 등의 폭행을 했다는 것.
이 같은 사태에 대해 직협은 성명서를 통해 "공무원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동장은 피해 당사자와 시민들에게 공개적인 사과를 하고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21일부터 오늘(24일)까지 각 직렬별 부서별로 구성된 대의원들이 참여하는 투표를 실시해 결과에 따른 대응을 하기로 했다.
이번 대해 L모 동장은 "주위에 주민들이 많이 있었는데 들어보면 알겠지만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폭행을 당한 L모씨는 오후 8시경에 K모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귀가 후 다음날 출근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