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가격대의 세련된 포장 상품 속속 선봬 감포앞바다의 미역은 오래전부터 명성이 높다. 한류가 난류가 계절에 따라 마주치는데다 강한 계절풍의 영향, 그리고 청정해역에서 생산되는 미역이어서 줄기고 길고 잎이 두터우면서 부드럽고 쫄깃한 탄력과 뛰어난 맛이 탁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명성에 비해 관광객들로부터 그다지 환영받지는 못했다. 볼품없는 포장으로 왠지 선물용으로는 어색하기 짝이 없었고, 커다란 부피로 인해 선뜻 구매를 망설이기 일쑤였다. 이런 현실을 돌파하기위해 감포 미역으로서는 처음으로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여 전국의 미역시장을 파고드는 수산물 전문회사가 관심을 끌고 있다. 감포 앞바다에서만 생산되는 수산물, 그중에서도 미역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정월`이다. 출범한지 고작 2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그동안의 성과와 가능성은 가히 눈부시다. `정월`은 그동안 100% 자연산 채취 미역과 햇볕건조를 통한 최상의 품질을 개발하는데 주력했다. 생산자와 계약생산을 통해 최고의 품질을 수매하는 것이 첫 번째 작업. 30여명의 미역채취 어민에게 그해에 필요한 자연산 미역의 채취를 맡겼다. 필요한 대금은 전액 선불로 지급했다. 산에서 내려오는 하늘바람과 바닷바람이 적절하게 교차함으로써 미역건조에 최적의 장소로 꼽히는 감포읍 나정1리 해변의 마을 공동건조장(덕장)에서 생미역을 햇볕에 건조했다. 건조부터 제품출하까지 철저한 품질관리를 위해 사무실과 포장공장도 아예 덕장이 마주보이는 곳으로 일찌감치 옮겼다. 전국최상의 상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들어갔다. 품질에 대한 자신감은 포장에 대한 획기적인 개선으로 이어졌다. 국내최초로 원통모양의 원형지관포장으로 제품을 출하한것. 100% 자연건조미역을 원형으로 접어도 결코 부서지지 않을 만큼 품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자체 브랜드를 개발, `정월`과 `탄생`을 의장 특허 출원해 높은 인기를 끌었고, 올해 2월에는 품질의 우수성을 인증받아 경북대학교 식품생물산업연구소와한합협동협약서를 체결하고 보다 질좋은 상품의 연구개발과 고부가가치화를 함께 추진하기로 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감포 돌미역 중에서 최상의 품질이 생산되는 시기에 맞추어 바닷속 암반위에 자라고 있는 원초(돌발이)를 채취한 정월(선물용)에서부터 정월 선물용지관, 탄생 중각등 크기 제품에 따른 3만원∼10만원까지 6종이 넘는 다양한 가격대의 `정월`미역이 차츰 알려지면서 지난해에는 국내 유수의 백화점에 납품을 시작한데 이어 인터넷을 통한 통신판매를 시작하면서 일반인들의 구매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리고 1∼2만원대의 중저가 선물용 미역을 본격출하하면서 선물용 대량주문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정월의 30대 사장 최학렬씨의 꿈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미역에 이어 비롯해 대게, 가자미, 오징어 등 청정해역의 특산물의 브랜드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월은 제품만을 판매하는 곳이 아닌 맛과 건강을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경주의 자존심을 걸고 전국에서 가장 품질이 우수한 특산물을 판매함로써 어민과 회사가 함께 잘사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겁니다. 지켜봐주십시오” 최근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경주지역 특산물의 브랜드화 홍수속에서 30대 청년 기업인의 당찬 포부가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775-6647/ www.seaweed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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