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부도이후 임금체불로 노조원과 마찰을 빚고 있는 보문단지내 웰리치조선호텔이
10일부터 사실상 휴업에 들어갔다.
옛 경주조선호텔을 인수한뒤 내외부 공사를 거쳐 2001년 10월 문을 연 웰리치 조선호텔은 지난해 11월28일 영업 1년을 조금 넘긴 시점에서 공사비로 지급한 조흥은행 발행 7억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으며 금융권 등에 갚아야 하는 부채 총액은 290억원대로 알려졌다.
이 호텔 노조측은 지난달 체불임금이 늘어나자 지난달 9일 업주를 노동부에 고발한데 이어 지난달 16일에는 법인 통장과 카드를 가압류했다.
호텔측이 이달 10일부터 영업을 포기하고 사실상 휴업상태에 들어감에 따라 노조측은 11일 고의부도설을 제기하는 한편 임금청산에 소극적인 업주와 노동부의 감독소홀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는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노조측은 “호텔 노조원들은 6개월동안 설에 귀향비로 받은 20만원을 제외하고는 임금을 한푼도 받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양산되는등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지만 업체측은 임금을 청산하기는 커녕 휴업조치를 운운하며 발뺌하는데 급급하고 있다”면서 실권없는 경영진의 퇴진을 촉구했다.
노조측은 또한 “노조원들의 임금이 6개월동안 체불되고 금액이 10억원대에 이르도록 노동부는 무성의하게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면서 강력한 행정지도를 강력히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