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경상도 부임 관료·향리계층 기록정리
경주고 조철제 교사
고려중기 이래 경상도와 경주에 부임한 역대관료 및 향리 계층에 대한 기록인 `선생안(先生案)` 5종이 경주문화연구원 부설 향토문화연구소 연구위원이자 경주고 한문담당 교사인 조철제씨(51)에 의해 완역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조씨에 의해 완역된 `선생안`에는 고려 문종 32년(1078) 이후 경상도를 다스린 중앙 관료에 대한 성명과 부임 및 이임 연월일 등을 기록하고 있는 `도선생안(道先生案)`과 `부선생안(府先生案)`이 포함되어 있다.
또 경주지역 지방행정의 실무를 맡은 서리에 관한 내용을 담은 `호장선생안(戶長先生案)`과 지방의 사정을 중앙에 상주한 기록을 담은 `상조문선생안(上詔文先生案)`, 경주를 수위하던 무관들의 기록을 담은 `강무당선생안(講武堂先生案)` 등이다.
경주지역 지방사는 물론 고려와 조선왕조의 지방통치 실상을 엿보게 하는 귀중한 자료인 이들 5종 선생안은 이번에 경주시와 경주문화원의 지원을 받아 조씨에 의해 `국역 경주선생안`이라는 제목으로 완역된 것이다.
이 `경주선생안` 책자는 540쪽 분량이며 나머지 382쪽은 정서체의 원본을 붙였다.
이들 지방지에 모두 `선생(先生)`이라는 명칭이 들어간 것은 작성시기를 기준으로 할 때 작성 주체인 현임자가 전임자를 `선생`이라고 칭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