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TV아사히(朝日) 보도진 2명이 4일 오후 경북 경주경찰서 수사과에 찾아와 12년전 실종된 한 일본여인의 행적에 대해 취재활동을 벌였다.
이들 취재진은 지난달 10일 일본내 실종자관련 NGO(비정부기구)가 발표한 `북한에 납치됐을 가능성이 있는` 40명의 명단에 포함된 일본인 오오마사 유미(大政由美.당시 24세)씨의 실종경위에 대해 경찰관계자들에게 질문공세를 폈다.
오오마사씨는 지난 91년 3월28일 오전 경주를 방문해 시내 관광을 나섰다가 행방불명된 관광객이다.
오오마사씨는 그해 3월27일 페리호로 부산에 입항해 당일 저녁 경주에 도착, 불국사 인근 유스호스텔에서 1박한뒤 다음날 오전 여행가방을 숙소에 놓아둔채 나가서 소식이 끊겼다.
일본 보도진은 "최근 십여년동안 일본과 유럽, 동남아, 한국 등지에서 행방불명된 100명 가운데 납치 가능성이 있는 40명의 행적을 좇고 있다"며 "당시 수사담당자를 만나 사건경위를 취재했다"고 밝혔다.
경찰측은 "오오마사씨를 찾기 위해 당시 경주서장을 본부장으로 수사전담반이 꾸려져 두달간 경주 전지역을 샅샅이 수색했다"며 "연인원 3천여명과 헬기 2대가 동원돼 산악지역과 호수 등도 빠짐없이 살펴봤으나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