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여중 이전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전개된 것은 1997년 7월 경주여중 이전 대책위가 결성되고 도교육감에게 건의서를 전달한 때부터다. 오래된 기간 만큼이나 우여곡절도 많았다. 당초 초·중학교 부지로 결정됐던 황성동 325-1번지 일원 현재 용황초등학교 자리는 1997년 12월부터 1999년 4월까지 매장문화재 발굴결과 제2안압지 및 누각터가 발굴되어 국가지정 문화재(사적 제419호)가 지정되면서 중학교 부지를 초등학교 부지로 변경 결정되기도 했다. 당초 이전 계획부지가 물거품이 되자 2000년 9월에는 △현재의 신라초등학교 △옛 경주초등학교(서악동) △현곡면 오류1리등 3개의 장소를 두고 시민공청회를 열기도 했다. 당시 공청회 결과 신라초등학교자리가 적격지라는 의견이 많았지만 신라초등학교 학교운영위원회 및 학부모회 등에서 학교존속을 강력히 희망하면서 이 또한 여의치 않았다. 이에따라 지난해 3월 신라초등학교로 이전하는 계획은 완전히 취소됐다. 2001년 5월 임진출 국회의원이 경주여중이전대책위원장 자격으로 경주 공군정비대로 이전계획을 시사함에 따라 공군부대터로의 이전이 급물살을 탔다. 그러나 부지매입전 학교시설결정승낙을 요구하는 교육청과 매매계약 체결을 우선 주장하는 국방부와의 이견으로 예산확보과정에서 공군부대터로의 이전계획은 슬그므니 자취를 감추게 됐고 현재 거론되고 있는 소금강산 기슭으로의 이전이 급부상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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