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은 부자가 도와야하고, 못 배운 사람은 배운 사람이 도와야하고, 아픈 사람은 건강한 사람이 도와야한다.” “가진 사람이 가난한 사람을 외면하고, 배운 사람이 못 배운 사람을 외면하고, 건강한 사람이 아픈 사람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한다.” “그가 비록 북한 군인이라 할지라도 어려운 처지에 있다면 도와야한다.” “남을 도우는 것은 곧 자기를 도우는 일이다.(利他自利)” 지역과 인종, 이념과 체제, 종파와 사상을 초월해 가난과 문맹과 질병으로부터 고통 받는 모든 사람들을 도우는 일에 앞장서온 막사이사이상 수상자 법륜스님의 말이다. 법륜스님은 한반도의 비극적인 분단으로 희생된 생명들을 자비로운 마음으로 감싸 안으며, 적대적 관계에 있는 남북한의 화해를 희망적으로 호소한 공로가 인정되어 2002년 막사이사이상 평화 및 국제이해부문 수상자로 선정되어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막사이사이상은 아시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법륜스님은 한국인으로는 13번째, 경주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이상을 수상했다. 법륜스님의 이번 수상은 그 개인의 영예는 물론, 우리경주의 자랑이요 나아가 대한민국의 자랑이다. 때늦은 감은 있지만 30만 경주시민의 뜻을 담아 법륜스님의 수상을 축하드리며 그간의 노고에 경의와 존경하는 마음을 드린다. 인간성이 상실되어가는 이 시대에 법륜스님이 보여주신 대자비행은 세속적인 모든 경계를 초월한 상태에서 아무런 거리낌 없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고 귀감을 삼아야할 부분이다. 그렇다. 지금은 사상논쟁으로 시간 낭비할 때가 아니다. 모든 경계를 뛰어넘어 우리들의 삶의 현실 속에서 주어진 구체적인 사안을 가지고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할 때이다. 그럴 때 우리는 가장 인간본성에 가까운 사람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송구영신의 이때 법륜스님의 인간성 회복에 대한 목소리에 귀 기울 때이다. 경주신문은 이 지역 출신으로 세계에서 권위 있는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한 법륜스님의 수상을 축하하는 강연회를 지난 31일 가졌었다. 연말의 바쁜 일정에도 참석해주신 6백여명의 참석자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또한 강연회에 도움을 주신 많은 기관, 단체 관계자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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