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과 변화의 계미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정말 ‘살고 싶은 경주건설’의 원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그간 경주는 긴 침체의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고 허덕이고 있었다.
경제대란으로 지역경제는 회복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고, 그것도 모자라 외래관광객의 감소와 인구감소라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무언가 근본적인 변화 없이는 이 국면을 벗어나기란 쉽지 않아 보였다.
지난해에 우리는 이러한 변화의 기틀을 다진 한해였지 않았나 싶다.
바둑에서는 어려운 국면에 처하면 국면전환을 위해 다소 무리하더라도 변화의 수를 선택하기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임오년은 경주의 변화를 준비한 한해였다고 봐진다.
새로운 경주시장을 탄생시켰고, 제4기 경주시의회를 구성하는 등 경주의 새로운 국면을 예비한 한해였기 때문이다.
경주는 신라천년고도 역사도시라는 특수성과 문화재보호법으로 개발의 한계를 안고 있는 현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중앙정부의 지원이 많이 필요한 지역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정치권의 지역이기에 눌려 소외되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가장 한국적인 도시로 세계시장에 내 놓을 만한 곳이 경주외에 어디가 있겠는가?
앞으로 관광산업의 국가경쟁력 차원에서라도 경주는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도시로 가꾸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변화와 개혁을 주창한 젊은 새 대통령의 탄생도 경주의 국면전환에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할 만하다.
이렇듯 국면전환의 기틀이 만들어졌다고 해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현실참여와 변화를 실현하려는 구체적인 노력이다.
이제는 경주시민들도 분발해야 한다. 눈앞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얄팍한 상술보다는 세계적인 문화시민의 긍지로 손님을 맞아야 하겠다. 그리고 뒤돌아서 하는 비방보다는 정당한 비판과 격려를 정책자들에게 보내 경주를 살리는데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