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신문이 주최한 법륜스님 초청 시민강연회가 31일 오후7시부터 서라벌문화회관에서 개최됐다. 향토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며 불가에 입문한 뒤 불교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탐욕과 빈곤, 기아와 질병, 환경파괴등 사회전반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한 실천활동에 헌신하고 있으며, 2002 막사이사이상 평화 및 국제이해 부문 수상에 빛나는 스님의 강연을 통해 임오년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이웃과 사회, 인류의 평화를 위한 삶에 대한 성찰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취지로 경주신문이 주최하고 신라문화원이 주관한 이날 강연회는 세밑 바쁜일정속에서도 예상밖에 많은 시민이 모여 대성황을 이뤘다. 백상승 경주시장과 이진구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경주지역 기관단체장과 이번 강연회 개최에 동참한 40여개 시민·사회단체 임원 및 회원, 불교 신행단체 회원, 스님등 800여명의 청중이 서라벌 문화회관을 가득메웠으며, 스님의 강연 한마디라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 시종일관 차분하고 진지한 가운데 강연이 진행됐다. 1시간여동안의 강연에서 법륜스님은 학창시절 경주에서의 경험을 회고하며 잠시 감회에 젖기도 했으며, 기아에 허덕이는 북한 동포 및 북한탈출 난민 돕기활동 경험을 중심으로 사회와 인류의 소외된 이웃을 위한 실천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법륜 스님은 강연에서 “기아와 질병등 사회에서 발생하는 구체적 병폐를 해결하기위해서는 종파간의 교리·사상논쟁은 무의미 한것”이라면서 “현실속에서 주어진 구체적인 사안의 해결을 위해 종교간, 국제간 협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법륜 스님은 또한 “배고픈 사람에게는 밥을, 아픈사람에게는 치료와 약을 주는것처럼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봉사”라고 말하고“이런 행위는 자신을 바치는 희생과 봉사가 아니라 진정으로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일”이라면서 `利他가 곧 利己`라고 역설했다. 법륜스님의 강연에 앞서 백상승 경주시장은 막사이사이상 수상을 축하하는 시민의 뜻이담긴것이라며 선물을 전했으며, 스님과 학창시절 불교학생회 활동을 함께한 친지들은 축하의 꽃다발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강연회장에 놓여있던 모금함에는 북한돕기 및 인류를 위한 봉사활동에 써달라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낸 성금 151만1400원이 모였으며, 이성금은 전액 법륜스님에게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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