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경상북도와 공동으로 국립경주극장 유치에 발벗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경북도는 문화인프라 구축의 일환으로 보문단지 문화엑스포 공원에 대규모 극장을 건설하기로 하고 최근 정부 각 관련부처을 방문,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힘을 쏟고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에 따르면 오는 2002년까지 총 사업비 5백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립경주극장을 짓기로 하고 이에대한 예산지원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두 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유치할 예정인 극장의 규모는 부지 3만6천여평에다 건평 4천여평 규모로 경주를 명실상부한 문화예술 관광도시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이 경우 경주엑스포공원과 함께 보문단지가 국내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를 위해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지난4월 문화관광부에 이같은 사업내용을 건의한데 이어 최근 기획예산처와 지역출신 국회의원 등을 차례로 방문해 이에대한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경주시는 국립경주극장이 건립될 경우 도립예술단과 시립극단, 시립합창단 등 지역내 문화예술단체에 대한 육성에 나서는 한편 국립국악원 분원을 이곳에 유치, 경주를 중심으로 한 울산과 포항 등 인근도시 주민들까지 새로운 문화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경주를 찾는 연간 8백만명의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국립경주극장을 찾을 경우 통일신라시대를 비롯한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문화예술에 대한 서울 집중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도 국립중앙극장의 지방극장격인 국립경주극장의 건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경주는 신라시대의 거문고 대가인 백결 선생과 옥보고, 가야금의 대가인 우륵으로 이어지는 민속예술의 발상지일 뿐 아니라 조선시대에는 전국 2개의 교방청(국립국악원)중 우방교청이 있던 곳으로 민속예술의 대표성과 경주가 역사성을 지닌 지역이란 점을 적극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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