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가정 어머니와 정박아들의 일터 - 일하는 광장 사후
화락원과 인접한 곳에 또 하나의 복지시설이 있었다.
사회복지법인인 ‘일하는 광장 사후’는 노인요양시설에 인접해 있지만 별도의 법인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모자가정 어머니와 정신박약아들의 일터인 세탁공장이었다.
나라시가 어린애 때문에 일을 할 수 없는 모자가정 어머니들과 정박아들을 위해 투자한 시설이다.
부지면적 1천평, 건평 3백평의 2층 건물의 ‘사후’는 모자가정 어머니 50명과 정박아 60명 등 총 110명의 일터인 세탁공장으로 화락원과 마주보고 나란히 있었다.
아기 때문에 직장을 가질 수 없는 모자가정 어머니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출근해 탁아시설에 아이를 맡기고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정신장애로 직장을 생각할 수도 없는 정박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나라시가 투자한 시설이었다.
이곳 일하는 곳 사후는 단순한 세탁공장의 차원을 넘어 좌절과 실의에 빠진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일구게 하는 꿈의 일터였다.
단순한 일은 정박아들이 맡고, 난이도를 요구하는 다림질이나 기계조작은 모자가정 어머니들이 맡아 즐겁게 일하고 있었다.
나라 인근의 각 보육원이나 35군데의 수집소에서 모아온 세탁물을 처리하는 이곳은 최근에는 경영상태가 좋아져 나라시에서 지원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성장했다고 한다.
이곳은 하루 7시간 30분정도 일하며 모자가정 어머니들은 월12만엔, 정박아들은 월 6만5천엔 정도의 급료를 받는다.
일본에 이런 시설이 2천여개가 있지만 모자가정과 정박아가 같이 일하는 시설은 이곳이 유일하다. 모자가정 어머니들이 일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고, 정박아들은 5년전부터 세탁 일을 해왔다.
입구에는 우리일행을 환영하는 문구를 색종이에 한글로 써서 붙이고 우리일행을 환영했다.
세탁공장을 돌아보면서 백시장과 이의장은 정박아들의 손을 잡아주며 그들을 위로했다.
두 곳의 복지시설을 돌아본 우리 일행은 탁아시설에 마련해 놓은 다과회장으로 안내 되었다.
우리일행을 환영한다는 글귀를 종이에 써 붙이고 책상을 겹겹이 붙여 임시 응접용 테이블을 만들어 다과를 차려 놓았다.
오오가와 시장은 “자체 밭에서 재배한 농산물로 만든 차와 다식으로 아이들에게 간식으로 제공하는 과자”라고 소개했다.
이곳 이사장은 나라시장과 절친한 친구라고 한다. 이사장이 “나라시장은 일본내에서도 복지에 가장 관심을 많이 가지는 시장이라 이런 시설을 해주었다”고 소개해 일행들이 감사의 박수쳤다.
다과를 들면서 복지에 관한 많은 의견들을 주고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