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시종합노인홈-나라시가 노인들을 위해 설립한 종합 복지시설 이번 공식 일정에서 백시장이 가장 관심을 보인 곳이 이곳 노인복지시설이었다. 백시장은 오오카와시장과 기회 있을 때마다 복지분야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고 특히 노인복지와 노인요양시설에 대해 많은 의견을 나누었다. 따라서 오오카와 나라시장은 이날 오후 일정을 우리일행의 화락원 방문을 안내하는 일로 보냈다. 화락원은 지난 98년 나라시가 건립한 종합노인복지홈으로 시가지에서 멀지 않은 나지막한 산기슭에 아담한 2층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공식명칭은 나라시종합노인홈 ‘화락원’이다. 화락원은 총면적 4천4백평에 연건평 3천2백평 규모의 시설을 갖춘 대규모 종합노인복지시설이다. 이곳에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부터 질병이 있는 환자, 치매노인, 실버타운, 재택노인 가족들의 간호지원까지 다양한 노인복지시설이 다 갖춰져 있다. 화락원은 크게 5가지 시설로 대별된다. 1, 양호노인홈, 2, 특별양호노인홈, 3, 노인 디-서비스센타, 4, 재택간호지원센타, 5, 케아 하우스로 구분된다. *나라시 양호노인홈 양호노인홈은 저소득세대(시민세 균등비율이하)에 속하는 65세이상 노인으로서 거동이 부자유스럽거나 형편상 집에서 생활이 곤란한 사람들을 위한 시설로 총 150명이 1인 1실에서 생활하고 있다. *나라시 특별양호노인홈 특별양호노인홈은 65세 노인들 중 질병 때문에 계속 간호가 필요한 사람으로서 집에서 간호받기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시설로 특히 치매환자나 중증 장애자들이 많았으며 총 100명을 수용할 수 있고, 1인실 24, 2인실 32, 4인실 3실을 갖추고 있었다. *나라시 노인 디-서비스센타. 노인 디-서비스센타는 집에서 생활하는 노인으로서 질병이 있는 노인들을 이곳으로 모시고 오면 치료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로 1일 25명이 통근치료하고 있다. *나라시 재택간호지원센타 재택간호지원센타는 질병이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 등 가정에서 간호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적절한 간호방법과 재택간호에 대한 여러 가지 상담, 관계기관의 협조, 연락 조정역할을 행하는 시설이다. *나라시 케아하우스 케아하우스는 일종의 실버타운이다. 60세 이상(부부인 경우 한쪽이 60세 이상)으로 몸이 불편하거나 고령으로 생활이 불안하다고 인정되는 사람으로서 가족들의 지원을 받을 수 없는 노인들이 저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현재 30명이 이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앞에서 살펴본바와 같이 화락원은 약 300여명의 노인들을 수용하고 있고, 많은 재택노인들이 이용하는 그야말로 종합노인복지시설이었다. 우리일행은 이 시설을 둘러보고 첫째, 그 시설규모에 놀랐고, 둘째, 마치 호텔을 방불케하는 질 높은 시설수준에 놀랐으며, 셋째, 시설의 다양화로 노인들의 모든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종합적인 시스템에 놀랐다. 백시장은 “내년에 국고지원을 받아 노인요양병원을 지을 계획인데, 중복투자를 피하고 종합노인복지 시스템을 갖춘 화락원은 좋은 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일행은 화락원 관계자의 브리핑을 듣고 시설을 둘러보았다. 우리가 만난 노인들은 이곳 생활에 만족하는 듯 표정들이 대체로 밝았다. 방은 기본적으로 침대를 설치해두었지만 환자 중에서 혼자 침대에 올라가지 못하는 노인들을 위해 다다미방도 있었다. 조리실은 지하에 있었고 활동이 가능한 사람들은 식당에서 식사를 하지만, 거동이 불가능한 중증노인들의 경우 음식을 일일이 개인에게 배달해 먹여주기도 했다. 이곳에는 대소변을 받아 내야하는 노인들이나 치매노인들이 많았다. 그러나 실내는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고, 악취나 지저분한 광경은 목격할 수 없었다. 일본의 노인들은 대부분 ‘개호보험’을 들고 있었다. 개호보험은 아프지는 않지만 보호와 간호가 필요한 노인들에게 편의를 제공해주는 보험으로 이곳 시설을 이용하는 노인들의 경우 90%는 보험에서 부담하고 10%는 본인이 부담한다고 한다. 의사는 상시로 대기하지 않고 필요할 때 왕진을 오고, 간호사는 늘 상주한다. 모든 방의 이용자가 벨을 누르면 램프에 불이 들어오고 경보음이 울려 간호사를 호출할 수 있는 이용자관리 시스템이 간호사실에 설치되어 있었다. 이곳에는 청소, 간호, 악기연주, 노인들과 놀아주는 등 다양한 자원봉사자가 활동하고 있다. 일종의 실버타운 같은 케아하우스는 경제력에 따라 차등으로 적용되는 월세를 받는다. 많게는 월 20만엔에서 무료로 사용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곳에서는 기본적으로 식사를 제공해주고 건강정도에 따라 목욕이나 세탁은 본인들이 스스로 해결한다. 케아하우스는 요양원과 인접한 옆 건물에 별도로 시설되어 있었다. 오오카와 야스노리 시장은 공무원으로 근무할 때 복지분야에 오랫동안 종사한 복지분야 전문가로 복지에 남다른 관심을 가졌고 시장취임 후 이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 화락원도 나라시가 설립해 법인에 무료로 임대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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