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지난 18일 경주에서 경북필승 결의대회를 열어 80%지지를 호소하며 신호탄을 올린 이회창 후보측은 최근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의 정문준 후보가 후보단일화를 이룸으로써 이 후보의 텃밭인 경주지역에도 노풍을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나라당 경주시 선거대책위원회는 김일윤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유세차량을 동원해 경주지역의 장터를 누비며 지지를 호소하면서 당원들이 중심이되어 압도적인 득표를 위해 나서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경주선대위는 민주당 노 후보를 `김대중 대통령 후계자, 민주당 정권연장의 후계자`로 몰아세우고 이 후보를 국정운영에 가장 필요한 적임자임을 홍보하고 있다.
또 경제를 안정시키고 법과 질서를 확립할 수 있는 사람은 이회창 후보 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호남지역에서 민주당 노 후보가 80%이상의 몰 표가 가고 있는 만큼 경북에서도 압승을 할 수 있도록 이 후보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경주 선대위 김일윤의원은 지난 경북필승 결의대회에서 이 후보가 경주에 와서 바람을 일으켰다고 보고 중앙선대위의 일이 마무리되면 4일부터 본격적으로 이 후보의 득표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또 포항에서 예정 중인 경북 동부권 정당연설회 도중 이 후보가 다시 한번 경주를 찾아 바람을 어어 갈 수도 있다고 했다.
민주당=한동안 지구당위원장의 탈당으로 지도부 공백상태를 빚었던 민주당 경주시지구당은 지난 22일 후보단일화 직전 백수근 부위원장(전시의원)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면서 정상을 회복한뒤 후보단일화 등을 거치면서 최근까지 아연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여론조사를 통한 극적인 후보단일화 이후부터 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도와 상승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지난 4월 국민경선 직후 경주지역에서 지지도가 30%에 이를 만큼 강력하게 불었던 노풍이 다시한번 불어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이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내부적으로 설정한 득표 목표치는 35%.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표 10%에다 반이회창 세력을 효과적으로 결집할 경우 지난번 대선에서 거둔 이인제 후보의 22.2% 득표를 초과해 35%∼40%대 득표는 무난하다는 것.
민주당은 기존의 민주당 공조직에다 이번에 새롭게 가세하는 국민참여운동본부에도 큰 기대를 거는 눈치다.
국민참여운동본부는 현재 200여명에 달하는 경주지역 옛 노사모 회원들과 100여명의 개혁국민정당 당원들이 주요 구성원.
민주당은 공조직의 가동에다 전통적인 노무현후보의 지지자들인 국민참여운동본부 자원봉사자들이 활발한 선거운동을 벌일 경우 40%대의 지지율을 기록하는 선전도 기대할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민주당은 특히 정몽준 국민통합21대표가 노무현후보와 함께 선거운동을 본격전개할 경우 지역 공단에서의 폭발적인 지지가 일것으로 예상하고 단일화 시너지 효과를 크게 기대하고 있다.
민주노동당=민주노동당은 민주노총경주시협의회등 노동조합과 같은 전통적인 지지기반을 주축으로 당과 대학생,청년운동단체들이 공동으로 선거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에 따라 지난 27일 민주노동당,민주노총경주시협의회,경주민주청년회,동국대 인문대 학생회등과 공동으로 선거대책본부도 이미 발족했다.
민노당측이 기대하는 득표율은 10,000여표.
이는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경주지역 정당명부 투표결과 민주노동당이 얻은 8,808(7.3%)표를 약간 상회하는 것이다.
권영길후보 경주연락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같은 보수정당에 염증을 느끼는 유권자들이 엄청나게 많은 만큼 이번에는 경주지역에서 1만표 득표는 무난할 것으로 본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민주노동당은 땀흘려 일하는 노동자, 농민, 서민의 후보라는 점을 특히 강조하여 경주지역 노동자들과 농민, 그리고 낡은 보수정치에 싫증을 느끼고 있는 지역 유권자들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공동선거운동본부는 이번 선거기간 동안 권영길 후보에 대한 지지운동과 동시에 최근 여중생 압사 사건으로 전국민적인 사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SOFA(한미주둔군지위협정) 개정과 비정규직 차별철폐등과 같은 사회적 현안도 적극 제기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