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부에서 배를 타고 나라시로 이동했다. 여행은 비행기나 기차여행도 좋지만 배를 타고 하는 여행은 좀 맛이 다르다. 경비도 싸고 이동하면서 배에서 하룻밤을 보내기 때문에 호텔비용도 절약이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낭만적이고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는 게 배로 하는 여행의 백미가 아닐까싶다. 오후 5시에 배에 탄 우리 일행은 다음날 아침 8시 40분 오오사카남항에 도착할 때까지 15시간 동안 처음으로 편안하고 여유로운 여행의 기분을 맛보았다. 선플라워호는 10만톤급 국내선이라 부대시설이 많지는 않았지만 갑판위에서 경치를 즐기기도 하고, 목욕을 하며 피로를 풀기도하고, 일행들이 모여서 술도 한잔씩 할 수 있는 여유로움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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