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번째 맞은 `경북관광사진 공모전`이 경북관광을 널리 알리고 활성화를 위한 목적에 부응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관광사진전인 만큼 경북을 찾는 관광객의 참여나 동적인 사진전이 되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에도 불구하고 문화재 사진 위주의 공모전에 치우친 점은 행사의 취지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물론 지난 20일 이번 공모전에 출품된 72명의 190여 작품 중에 심사위원들이 엄정한 심사 후에 수작을 뽑았겠지만 심사위원들이 선정했던 `대상작`이 합성된 작품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는 등 사진공모전이 급변하는 사진 합성 기술에도 제대로 대응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시대는 변하고 있으며 경북을 찾는 관광객들은 인터넷이나 지천에 있는 관광잡지의 문화재 사진 등을 보고서 경북을 찾는다는 생각은 시대에 뒤떨어지는 발상이 아닐 수 없다.
현재 그리고 미래형 관광은 살아 숨쉬는 관광상품, 체험형 관광상품 개발이 필요한때다. 국민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도 즉 이제는 경북도민의 삶과 애환이 있는 그리고 그 속에 문화가 있는 관광 상품을 기대하며 관광을 하지 결코 박제 된 문화재만 보러 온다는 사실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이번 행사를 위해 경북도 1천800만원, 경북관광개발공사 800만원 총 2천600만원이 소요됐다. 아무리 적은 예산이라도 모두 도민의 혈세다. 이번 행사를 보면서 경북도는 예산만 지원하면 그만 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행사에만 치우쳐 내용은 어떻게 되어도 좋다는 식의 관광정책은 더 이상 안 된다.
경북의 최고 기관에서 하는 행사가 매년 다람쥐 쳇바퀴 도는 식으로 된다면 더 이상 경북 관광의 위상은 없을 것이다. 작은 행사 하나라도 살아 있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