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를 찾는 관광객이 해를 거듭할 수 록 줄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9말까지 경주를 다녀간 관광객은 모두 540만5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543만6천명에 비해 0.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올 초 경주시가 월드컵과 부산아시안 게임 특수로 관광객을 유치하겠다 것이 헛 구호에 그쳤다는 지적을 면키 어렵게 됐다.
물론 감소 내용을 보면 국내 관광객이 500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06만5천명에 비해 1.2%가 줄었지만 외국인 관광객은 40만3천여명으로 지난해 37만1천명보다 약 8.6%가 증가해 다소 위안을 삼을지 모르지만 한해 동안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700만명 시대에서 이제 600만명 시대로 곤두박질 치고 있다는 점에서 적지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천년의 문화유적도시라고 자부하던 경주가 이같이 매년 관광객들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그 동안 수 차례 지적되어 온 국내외 관광 흐름에 적응하지 못하고 안주한 것과 장기적인 관광객 유치전략보다 일회성 이벤트로 오히려 경주의 이미지를 훼손하였기 때문이다.
경주가 갖고 있는 문화유산과 휴양공간은 국내 어느 도시보다 비교되지 않을 만큼 좋은 편이다. 다만 그동안 우리는 이같은 현실에 안주한 채 관광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년이면 다시 문화엑스포가 열린다. 이것을 빌미로 또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대폭 늘었으며 지역경기가 활성화되었다고 앞다투어 자랑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경주관광의 활로를 찾기위해서는 수 백억원을 투자해 여는 엑스포 보다는 경주시와 관광관련기관, 업계, 문화계, 시민단체 등 모두가 한마음으로 관광경주의 위기를 직시하고 지혜를 모으는 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