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정치에 양심적인 시민참여 당부
개혁국민정당 경주지역 발기인을 비롯해 200여명의 시민이 행사장인 황실예식장을 가득메운데 진행된 강연회에서 유시민씨(43)는 “정당이 부패한 상황에서 어느정당이 정권을 잡던 부패가 악순환 하는 것은 필연적”이라고 지적하고, “시민들은 정치개혁을 제대로 추진할 새로운 정당의 출현을 고대하고 있으며 개혁국민정당은 이러한 국민들의 바램의 소산”이라고 강조했다.
“경주에서 나고 자라서(고향은 내남망성, 그후 계림초등학교 부근에서 초등학교 3년까지 성장) 경주는 늘 수채화의 한 장면처럼 아스라하게 기억되는 고향”이라며 경주와의 인연을 소개하면서 강연을 시작한 유씨는 “서천에서 멱감던 기억, 현곡에 있는 외가에 갔다가 형산강물이 불어나 다음날 학교에 가지 못하게 될까봐 노심초사하던 유년시절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경주에서의 추억을 강조하기도 했다.
“당원과 비당원의 구분이 모호하고, 당비를 내는 당원은 거의 없이 지구당위원장이나 중앙당의 자금에 철저히 의존하는 현재의 정당은 당연히 부패의 온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 유씨는 “현실정치에서 정치의 주체가 정당이기 때문에 당연히 정치개혁은 정당개혁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이 어떤 결과가 나오던 현재의 부패한 정치 자체를 개혁하기는 어려운 만큼 개혁국민정당은 기존정당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1당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 유씨는 “한나라당은 영남에서, 민주당은 호남에서 몰표를 받는 지역주의를 청산하고, 국민통합, 지역통합을 지향하는 전국정당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유씨는 `어둠은 빛으로 인해 사라진다`는 말을 인용하며, “정당개혁·정치개혁은 소리높여 외친다고 저절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스스로 선택할수 있는 깨끗한 정당이 제대로 설수 있을때 비로소 낡은 정치는 사라질수 있을것”이라면서 “어둠을 밝히는 촛불을 드는 심정으로 깨끗한 정당, 새로운 정당건설에 낡고 부패한 정치의 퇴출을 염원하는 보다 많은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개혁국민정당 최초 제안자이기도한 유씨는 80년대 서울대 재학시절 시국사건으로 투옥된뒤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지 않다`는 유명한 항소이유서로 널리 알려졌다.
최근까지 MBC 백분토론 진행자로서, 동아일보 경향신문등에 정치칼럼니스트로 명성을 높였으며, 지난 8월 썩은 정치판을 더 이상 보고만 있을수 없다며 절필을 선언한뒤, 개혁국민정당 창당을 주도했다.
*경주 초청강연회 당시 대변인이었던 유씨는 16일 개혁국민정당 창당대회에서 대표집행위원으로 선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