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소나무’를 솔·참솔·솔나무 또는 송목(松木)이라 부르기도 하며, 한자로는‘송(松)’자를 쓰는데 오른편 공(公)은 이 나무가 모든 나무의 윗자리에 선다는 것을 뜻한다.「본초강목」에 보면‘소나무는 모든 나무의 어른(長)이라’고 적혀있다. 소나무의 종류는 전세계에 100여종이 넘으며, 한반도에 자라기 시작한 것은 약 6000년전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나무는 껍질이 붉고 가지 끝에 붙은 눈(芽)의 색깔이 붉기 때문에‘적송(赤松)’이라 하고, 주로 내륙지방에 자란다고 해서‘육송(陸松)’이라고 부른다. 바닷가에서 주로 잘 자란다고 해서‘해송(海松)’이라고 하며, 육송에 비해서 나무의 껍질이 흑갈색이고 잎이 억세다고 하여‘흑송(黑松)’또는‘곰솔’이라 부른다. 이러한 소나무는 모두 2엽송이고, 백송이나 리기다소나무는 3엽송이며 소나무과에 속해 있는 잣나무는 5엽송이다. 또한 반송, 처진소나무, 금강송, 춘양목이라고 부르는 나무는 모두‘적송(赤松)’으로서, 생긴 모습이나 많이 생산되는 지명을 따서 붙인 이름이다. 우리 경주의 남산이나 왕릉 주변의 소나무는 대부분 적송이다. 인간은 오래 살고 사철 푸른 소나무에 영성(靈性) 또는 신성(神性)을 부여하여 개인의 평안과 마을의 안녕을 비는 동제(洞祭)를 지내기도 한다. 도래솔은 묘지 주변에 소나무를 심어 묘지를 보호하고, 저승에서 지내는 영혼의 명복을 빌고 이승의 일에 관심을 갖지 말아 달라는 기원을 담고 있다. 소나무의 쓰임새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무수히 많다. 농경사회에서는 모든 생활도구를 소나무로 만들었으며, 우리 전통건축에는 거의 소나무를 사용하였다. 오늘날에는 목재 뿐만 아니라 최고의 조경수로 식재되고 있다. 또한 소나무와 공생하여 뿌리에 나는 송이버섯과 복령을 빼놓을 수 없으며, 솔잎으로 만드는 선식과 솔잎차는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있다. 소나무 숲에는‘테르펜’이라는 물질이 나오는데 이것이 함유된 공기를 마시면 약리효과가 있어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으며, 이러한 요법을 삼림욕(森林浴)이라고 한다. 경주지역에는 왕릉주변이나 황성공원에 소나무숲이 많아서 천혜의 삼림욕장이 되고 있다. 경주대학교 사회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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