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당시 전국적으로 유행처럼 번졌던 `아나바다` 운동. 어느 순간부터인가 우리의 소비는 다시 증가하고 아나바다 운동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주부들의 모임 들꽃회(회장 김정림)가 `다시 쓰는 알뜰함, 나눠 쓰는 따뜻함` 이란 이름 아래 재활용과 녹색 소비문화를 꾸준하게 실천하고 있어 미담이 되고 있다. 경주용강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영식) 내에 있는 들꽃회 회원 24명은 지난 98년 3월 상설 녹색각계를 개설한 이후 지금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2인1조로 편성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하루 6시간씩 녹색가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 녹색가계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판매한 생필품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매입해 옷 같은 경우에는 간단하게 수선하고 세탁한 이후 이를 필요로한 주민들에게 1천원∼3천원 사이에 판매한다. 물품 종류는 도서에서부터 의류, 신발류, 유아용품, 가전제품 등 다양한 생활용품들이 전시돼 있다. 순수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이 들꽃회는 녹색가계 운영으로 거둔 수익금을 모아 연말연시 지역 불우 학생들을 초청 성탄파티를 열러주고 노인들에게 경로잔치한마당, 김장 담아주기 등 지역 사회 봉사·이웃 사랑도 솔선하고 있다. 들꽃회 김정림 회장은 "깨끗한 환경을 위해서라도 녹색가계 운영은 계속돼야 한다"며 "가정에서 필요 없는 생필품도 자원화 하면 다시 이용 할 수가 있고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가 있어 지역 주민들이 많이 참여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의 771-8107∼8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