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공동체문화만들기시민협의회(경주환경련, 경산YMCA, 대구녹색소비자연대, 포항YMCA·이하 아공협)가 주최한 `아파트공동체 문화만들기 시민운동` 워크숍이 11일 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각 단체의 실무자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노진철교수(경북대 사회학과)가 `아파트주거에 기초한 공동체문화운동의 가능성`에 대한 주제발제에 이어 강현구 사무국장(아파트생활문화연구소)의 `아파트주거에 기초한 공동체문화운동의 가능성`, 이성주 부장(경주신문 편집국)의 `아파트문화 형성을 위한 주요과제`, 문숙영 사무국장(포항녹색소비자연대)의 `녹색아파트공동체만들기 주민자치운동`에 대한 지정토론이 있었다.
노진철 교수는 주제발제에서 "공동체가 사실성을 취하기 위해서는 아파트 주민들에게 `주민자치`가 공적인 것의 창출 및 결정과정에 대한 주민참여를 목적으로하는 정치운동으로서가 아니라 공동체운동의 문화상품으로서 어떤 방식으로든 수용되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아파트공동체문화운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별화된 이웃간을 연결하는 방법과 공동체내의 사람들을 연결시키는 방법을 스스로 조직해 내는 능력에 달려 있다"말했다.
강현구 사무국장은 "운동 전개에 앞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잇는 주민들의 이웃관계, 중요관심사, 입주자대표회의를 비롯한 주민조직에 대한 평가와 바라는 바, 아파트내 공유시설이나 복지시설에 대한 입장, 참여의지 등 전반적인 주민들의 의식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 운동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민주적 의사결정과정을 전제로 하고 잇으며 나아가 지역사회의 민주화와 진정한 지방자치를 구현하는데 중요한 토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성주 부장은 "최근 들어 지방자치단체에서 각종 정책의 시범대상으로 규제가 쉽고 결과를 쉽게 도출해 낼 수 있는 아파트단지를 선호하고 있는데 자칫 관주도형으로 치우치다 보면 주민들이 주체가 되는 자발적인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는데 저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아파트 주거문화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학생·주부생활권의 공동체 형성, 늘어나는 노인층들의 소외감 해소를 위한 이해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에게는 인근 학교와 연계한 공부방, 도서관, 토론장 등을 확충하고 주부층에게는 단지내 자치적으로 자녀교육 프로그램, 문화강좌, 봉사프로그램 등을 정기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문숙영 사무국장은 "녹색아파트 만들기 운동은 환경친화적인 삶의 체계를 만들어 가는 운동이 되어야 하며 공동생활 공간으로서 주민들 스스로 아파트를 쾌적하고 안전한 삶터로 만들어가는 일상 생활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공협은 이번 정책 위크숍을 시작으로 아파트 공동체학교 운영, 화목한 가족사진 공모전, 부모의 역할 교육, 마을 축제 등을 통해 지역민의 삶을 향상시키는 건전한 아파트공동체 문화를 형성하는 시민운동을 펼쳐나 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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