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문 고장으로 바깥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가정주부의 구조요청을 듣고 이웃주민이 신고전화를 하는가하면 집에서 키우던 개에게 팔을 물려 구조를 요청하는등 기이한 사연들이 이어졌다.
△지난달 26일 오전9시30분께 경주시 황성동 신흥로얄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부 백모(여.36)씨는 다섯 살바기 딸과 욕실에 들어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하는 바람에 경주소방서 119구조대의 도움을 받았다.
백씨는 가스렌지에 불을 켜놓은 상태에서 딸을 씻기려 들어갔다가 욕실문이 고장나는 바람에 구조를 요청했다.
백씨의 구조요청을 들은 이웃주민은 즉각 119 구조대로 신고전화를 했고, 출동한 구조대는 로프를 타고 베란다로 진입, 모녀를 무사히 구조했다는 것.
△2일 오전 10시40분께 천북면 모아리 유모(여.66)씨가 기르던 개가 줄이 풀리면서 달려들어 팔을 물렸다.
이를 본 인근주민이 119 구조대의 도움을 요청했다.
출동한 구조대는 동물포획장비를 이용해 개를 묶은뒤 유씨를 병원으로 후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