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동리·목월기념관 건립을 위해 필요한 추가부담분 9억6천만원의 승인요청을 앞두고 열린 경주시의회 간담회에서는 기념사업회 쪽이 제시한 기념관 건립장소와 규모등을 원점에서 재검토 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력하게 제기됐다.
그러나 국고보조를 받는 사업에서 당초 계획을 변경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시의회의 이같은 주장이 과연 설득력이 있는것인지, 또한 실제 실현가능성이 있느냐 하는 점은 의문으로 남아있다.
이 때문에 경주시와 시의회가 동리·목월기념관 건립을 추진하면서 기념사업회쪽과 사전에 충분한 협의없이 사업추진의 당위성과 명분에만 지나치게 치우쳐 졸속으로 결정한게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다음은 이날 간담회의 발언요지.
△강봉종(성동동)의원
=문학가의 삶을 조명하는 기념관을 관광단지내에 건립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
따라서 현재 추진중인 기념관 건립위치에 대해서는 반대한다. 향후에 다시 협의할 가능성은 없는가?
△김백기(기획문화국장)
=구체적 건립내용은 의회에서 따로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김대윤의원(중부동)
=동리·목월기념사업회에서 예산을 부담하면 아무런 걱정이 없지만 경주시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것은 문제다.
동리나 목월선생의 문학적 업적과 사상이 다른데 한곳에 기념관을 건립한다는 발상자체가 애당초 잘못된 것이다.
동리 생가나 목월 생가 모두 주변정비 여건이 충분하다.
앞으로 기념관이 건립된 뒤에도 이를 관리하기 위해 경주시에서 보조금을 계속지급해야 한다면 막대한 재정정 압박요인이 될 것이다.
기념사업회쪽에만 사업을 맡겨둘것이 아니라 막대한 경주시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경주시 집행부가 적극 나서서 건립장소, 규모등을 원점에서 재검토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장수의원(천북면)
=국도비 확정한뒤에 사업계획을 변경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인가? 불가능한 일이다.
생가터에 기념관을 건립하는 불가능하다. 관광버스 5대도 한꺼번에 주차못하는 곳에 기념관을 건립하는 것이 타당한 일인가?
일단 국도비 확보해놓고 기념관을 지어놓으면, 생가복원도 차차 가능할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