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산업의 연계
통합관리 시스템의 구축
신라 천년의 도읍지였던 경주는 각종 문화유적이 시 전역에 산재해 있으며 빼어난 자연 경관과 잘 어우러진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다.
현재 경주시의 문화재는 국보 31점, 보물 76점, 사적 74점, 유형문화재 29점, 기타 86점, 총296점으로 전국 국가지정문화재의 5.5%, 경상북도의 30%를 차지하고 있어 도시 자체가 노천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소중한 문화재를 보호하다 보니 지역주민들의 재산권 행사에 많은 제한을 받게되고 이로 인해 사적지 주변 경관 저해로 관광 경주의 이미지가 훼손되고 지역개발문제에 있어서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백상승 경주시장은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감안하여 문화·관광 산업의 연계,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여 문화·관광산업을 더욱 활성화 시켜 나갈 것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백 시장은 이를 위해 △황룡사지, 임해전지, 천마총을 잇는 신라역사 재현단지 조성 △세계 문화 테마 공원 조성 △신라촌 조기준공 △태권도 공원 유치 △국립경주극장 건립 △황룡사 9층탑 복원 등의 세부사업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나서고 있다.
▲신라역사 재현단지 조성=구황동, 인왕동, 교동, 황남동 일대에 산재되어 있는 신라 문화유적을 체계적으로 정비하여 신라역사 재현단지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 지역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경주역사유적지구 가운데 황룡사, 월성, 대능원 지구가 위치해 있고 문화재로는 국가지정 12점, 도지정 3점, 문화재자료 3점 등 총 18점의 귀중한 문화재가 있으며 구역면적은 42만6천평이다.
경주시는 이 사업이 1천3백억원 이라는 방대한 예산이 드는 만큼 오는 2016년까지 15년에 걸쳐 장기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시가 계획하고 있는 주요사업을 보면 토지매입이 2006년까지 5만7천평에 80억원, 문화재 발굴이 2010년까지 15만1천평에 3백억원, 황룡사 전시관 건립, 황룡사 주변 경역정비, 임해전지 확장 및 경역정비, 동부사적지대 경역정비 등 복원정비사업 5건을 오는 2004년부터 2016년까지 9백2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단지를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이 사업이 보다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관계부처, 학계, 시민단체, 지역주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당위성이 인식될 때 정부지원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원활히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문화테마공원 조성=보문단지 엑스포공원에 지속적인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여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기능 및 위상을 높이고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 제공과 교육적 효과,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엑스포 상징 조형물을 건립하고 친환경적인 생태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엑스포 상징조형물인 `신라천년의 타워` 건립에 3백억원을 생태공원 조성에 65억원을 각각 투입 2003년도에 착공하여 2006년 완공 계획이다. 신라천년의 타워는 연면적 980평의 황룡사9층탑 상징조형물로 여기에는 한국의 고대·중대·현대문화관과 세계 각 대륙 문화전시관, 스카이라운지, 전망대 시설을 갖추게 되며 제4회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최시기(2006년)와 동시에 개관 예정이다. 또한 생태공원 조성규모를 보면 녹색공원 15만6천평, 화랑동산 5천평으로 우리 고유의 정원 복원과 향토수종 위주의 수목원, 도내 각 시군 상징목과 상징화 동산이 조성된다.
▲신라촌 조기준공=보문관광단지내 개발 중단으로 방치되어 있는 신라촌을 조기 준공토록 하여 새로운 관광자원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신라촌에는 고분극장, 원형무대, 일반전시관, 신라시대 생활용품, 경제용품 제작 및 시연장과 당시 계급별 가옥 및 생활상을 재현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지금까지 추진실적을 보면 토목공사 57%, 현대건축 28%, 고건축 100%, 조경공사 12%로 총 진도 52%이다. 시는 개발주체인 보문관광(주)와 사업주체인 삼부토건(주)에 지속적인 개발을 촉구하고 사업계획기간인 2004년 4월까지 준공할 수 있도록 독려해 나갈 계획이다.
▲태권도공원 유치=지구촌 159개국 5천만 태권도인의 성지가 될 태권도공원을 경주에 유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양북면 장항리 일대를 후보지로 선정하고 관계부처에 유치신청을 해 놓았다. 한편 문화관광부는 대규모 사업의 시행착오 방지를 위해 당초 계획을 전면 재조정하여 총 사업비 1천644억원을 투입 오는 2010년까지 태권도공원을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이 공원이 조성되면 국내외 각종 태권도대회와 순례자들로 연간 1백만명 이상이 다녀가고 6천명의 고용창출과 3천5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립경주극장 건립=보문단지 엑스포공원 안에 국립경주극장을 건립하여 문화도시의 전통성 확립과 점차 위축되어 가는 지방문화를 선양하고 우수작품 공연으로 관광 활성화와 전통문화 진흥에 이바지해 나갈 계획이다. 국립경주극장의 사업개요를 보면 부지 1만평에 공사비 5백억원을 들여 지하2층 지상3층 연건평 3천9백평의 최신 시설을 갖춘 건물을 오는 2005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황룡사 9층탑 복원=신라 불교문화의 정수인 황룡사 9층탑을 복원하여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황룡사 9층탑 복원 규모를 보면 정면 7칸, 측면 7칸, 높이 80m에 달하며 금당, 강당, 회랑 등의 시설을 갖추게 되며, 이밖에도 남문, 종루, 법당 등 건물복원 20동에 2천억원의 사업비가 소요 되며, 사업기간은 15년으로 잡고 있다. 한편 시는 이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현재 민간단체 건립위원회를 구성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