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인구 감소와 조수 및 산짐승의 피해로 버려진 산간오지 휴경지 활용 등 일거양득으로 농가 소득으로 일조하고 있는 음나무(일명 개두릅나무, 엄나무) 사업이 지역 특산물로 전국 유통망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옛 우리의 선조들은 흔히 가시가 듬성듬성한 음나무 가지를 문설주(문의 양쪽에 세워 문짝을 끼워 달게 된 기둥) 위에다 가로로 걸쳐놓는 관습이 있었다. 이는 잡귀의 들락거림을 막기 위함인데 귀신도 도포를 입고 다닌다고 생각하여 음나무의 가시에 도포자락이 걸려서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자 함이었다. 현재 음나무 사업은 감포와 양북, 그리고 지역에서 제일 많이 조성된 내남면 일대에 추진되면서 예전에 버려진 휴경지와 산 중턱 곳곳에 자리 매김하고 있다. 음나무는 전국의 산이나 인가 부근에서 자라고 있는 낙엽교목으로 잎에서부터 뿌리, 껍질까지 식용과 약용 및 고급용재로 쓰임새가 다양한 수종이다. 옛부터 봄철에 돋아나는 새순(개두릅)은 약리효과 및 기능성이 우수한 고급산채로 알려져 있다. 최근 소득이 향상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어 음나무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 가격 또한 고가로 판매되나 생산량은 매년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 이는 수요증대에 따라 야생상태에 있는 음나무를 원시적인 채취방법으로 무차별 남획하여 자생지가 대부분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전국 어디에서도 대경목을 찾아보기가 힘든 실정에 이르렀다. 경주지역 사업 배경 경주시 농업기술센터는 양북, 감포, 내남 지역의 특산물을 재배와 농가 소득 증대와 함께 산간 오지에 버려진 휴경지를 활용하기 위해 지난 해 시비 70%, 농가부담 30%로 음나무 3만주를 감포(2.8ha, 1만주)와 내남(5,7ha, 2만주) 지역에 심었다. 음나무를 특화 작물로 선택하게된 배경은 음나무 재배의 경우 새순부터 가지, 잎까지 활용가 높아 농가 소득이 증대되고 특별한 재배 방법이나 생산비가 들지 않기 때문에 다방면에서 이용가치가 높다는 의견이다. 현재 음나무 사업과 관련해 대학연구소에서는 기능성 식품 개발과 음나무 산업화까지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새순을 이용한 산채나물과 가지를 이용한 한약재, 음나무 삼계탕, 음나무 술 리큐르, 파우치, 과립, 환, 음료와 잎을 이용한 음나무 차가 개발 중에 있다. 이에 경주시는 상품 개발과 동시에 특허를 낼 전망이다. 현 추진되고 있는 사업들이 이루어지면 농가에서는 휴경지를 이용해 별다른 생산비 없이 소득을 올릴 수가 있고 지역 특산물의 부가가치 제고와 기능성 주류, 식품개발을 통한 관광상품 자원화, 산업재산권 판매 또는 민간 기업과 합작으로 판매 이익금을 세외 수입으로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번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농업기술센터 내남상담소 김선활씨는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기호에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성 식품을 개발하고 차별화를 위한 상품의 검증만 뒷받침 된다면 음나무 사업은 농가소득에 크게 기여하고 경주시에 또 하나의 특산물로 자리 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음나무의 사업의 내일 배수만 잘되면 어디서나 잘 자라는 음나무는 식·약용자원 및 중요한 용재수종으로 새로운 농가 소득 작목으로 크게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까지 음나무의 효능은 뿌리를의 껍질을 벗겨서 말린것을 해동피라고 하고 한방에서는 진해, 거담, 신장병, 당뇨병, 위염, 위궤양, 이뇨, 치풍(治風), 구풍제로 신경통, 류머티즘의 요약으로쓰고, 치담제(治痰劑)로 요통에 쓴다. 또 목재는 가공성이 좋고 무늬가 아름다워 기구재, 가구재, 악기재 등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잘못된 상식과 무절제한 음식문화로 인해 산에서 자생하는 음나무를 통째로 베어 껍질만 벗겨간 일도 있고 새순을 나물로 먹기 위해 자생 음나무가 불법으로 도채되기도 했다. 이러한 악재들을 없애기 위해 경주시음나무연구회(대표 김영락)는 음나무 단지를 조성, 지난 8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받았고 유명백화점 및 도매상과 판매 협의를 추진하는 등 음나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부산 엄궁동 농산물 도매시장에 독점 판매 계약도 성사 될 전망이다. 하지만 현 시장에서는 생산물량이 부족한 상태이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앞으로 음나무 사업은 전망이 밝아 휴경지나 산간오지 개발과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과잉 생산은 보다는 좋은 묘목을 선정하고 다른 도시에 보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당분간은 재배 면적도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