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소리>
1979년 4월 국제적인 관광휴양지를 목표로 개장한 경주보문관광단지는 연간 6백여만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며 경주를 찾는 전체 관광객의 75%가 다녀가는 곳이다.
그러나 최근 개발 방향이 흔들리면서 체류형 휴양지로서의 기능보다 유원지 기능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경북관광개발공사가 한 여론조사 기관과 함께 실시한 보문관광단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평균 만족도 69.9점에 89%가 재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보문관광단지가 나름대로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조사대상에서 방문객의 82%가 20~30대의 젊은층이며 지역분포도 부산, 울산, 경남이 전체 54%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보문관광단지의 국제화는 고사하고 한국화에도 못미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방문자의 77.5%가 당일 돌아갔다는 것은 보문단지가 경주지역 경제에 그다지 수익을 가져다 주지 못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에서 경북관광개발공사가 보문단지 방문객 89%가 재방문의사를 밝혀 고객 만족도가 높다고 했지만 방문객의 일부지역 편중 현상과 소비력이 낮은 젊은층, 체류형이 아닌 스쳐가는 보문단지의 기능은 되짚어 보아야 할 것이다.
물론 양적인 증가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질적(소득)수준을 높이는 것이 더 바람직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