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동 청우아파트 사태가 표류중인 가운데 또 다시 강동 위덕삼성아파트가 부도위기에 처해 있어 경주에도 임대 아파트의 불안감이 시민들 사이에 더해가고 있다. 현재 960세대가 임대 받은 위덕 삼성 임대타운(주택기금 192억원, 보증금 178억원)은 사업주체인 (주)평해건설이 2001년 2월부터 국민주택기금 이자(2002년 9월 기준 10.3억원 정도)를 연체하고 지난달 23일 사무실을 폐쇄, 대표자 및 직원이 잠적한 상태이다. 만약 이런 상황이 계속 될 경우 내년 초에는 근저당권 1순위인 주택은행에서 경매추진이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매가 추진 될 경우 주택임대차보호법에 의해 임대보증금이 1,700만원인 745세대는 800만원을 우선적으로 변제 받을 수 있지만 임대보증금이 2,400만원인 215세대는 변제권이 없어 변제 받을 수 없게 돼 주민들만 피해를 입게 됐다. 또 경매가 추진 돼도 황성동 청우아파트와 같이 시내 중심지에 위치해 입지조건이 좋지만 위덕 삼성임대타운은 변두리 지역이어서 시세 하락과 함께 층수가 좋지 않은 집은 불락 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다. 이에 대해 경주시는 "현재 경주시에서 임대주택을 매각 하려해도 사업주체가 예치해야 할 특별수선 충담금 2.15억원을 예치하지 않아 매각허가가 어렵다"면서 "입주자들과 주택은행이 잘 합의해 문제를 조속한 시일 안에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하며 "계약 당시 시공자가 대기업이라도 사업주체가 핵심인 만큼 사업주체가 누구인지 면밀히 알아보고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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