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오후 4시20분께 황성동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임모(남.12세)군의 부모는 초조함과 다급한 마음으로 경주소방서 119로 전화를 걸었다. 외출했던 부모는 불과 10여분전까지 집안에 있던 아이와 전화 통화를 했었는데,막상 집에 도착해 보니까 현관문은 잠겨있고 전화도 받지 않자 `행여 무슨일이 생긴것은 아닐까`하며 불안한 마음으로 도움을 요청한것. 경찰관 2명과 함께 출동한 119 구조대원들은 아파트 13층에 있는 임군의 집안에 들어가기 위해 최고층인 14층에서 로프를 타고 내려가 창문을 통해 임군의 집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부모의 애타는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임군은 안방에서 깊은 잠에 빠져있었다. 한바탕 헤프닝이었다. 아파트 출입문을 비롯해 대문, 심지어 집 안방의 방문이 갑자기 잠겼다며 119 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한달 평균 어림잡아 4-5건. 출장 열쇠전문 가게가 문을 닫은 뒤인 심야시간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이처럼 한낮에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는게 경주소방서 119 구조대의 설명이었다. "대낮에 출입문 현관문 잠긴것 정도로 119 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119 구조대를 찾는 것은 대부분 그나름대로 충분한 이유가 있고, 구조대원들이 허탈해 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보람을 느끼는 때도 많다"는 설명이 되돌아 왔다. 갓난 애기가 방안에 누워있는데 엄마가 우유타러 간사이 방안쪽에서 갑자기 문이 잠기자 행여 무슨일이라도 생길까봐 두려워 하며 황급히 찾는 경우, 혹시 사고가 난 것 아닐까 하는 불안한 마음등으로 열쇠집이 문을 닫은 심야시간대 도움을 요청하는 등등. 119 구조대의 활동일지에는 지난달 20일 밤 10시경에는 황성동 주공 1차 아파트에서는 생후 10개월된 남자 아이가 갑자기 안방문이 잠기는 바람에 구조대원들이 출동한 사례가 기록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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