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차게 달리는 철도처럼 저도 지금까지 힘차게 달렸는데 벌써 종착역으로 향하고 있네요!"
경주역사 김철(59세)역장은 요즘 하루하루가 바쁘다.
얼마 남지 않은 철도인으로의 삶을 경주로 정하고 남은 근무기간동안 경주역사를 또 하나의 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노력들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노력들은 지난 1월, 경주역장으로 부임하고부터 지금까지 계속 됐다.
김 역장은 부임 직후부터 화장실을 정비하고 화장실과 역사를 잇는 공간을 유리로 활용해 어색했던 외간을 고풍스럽게 바꿨다. 또 철도를 이용해 경주를 찾는 귀빈들을 위해 귀빈실을 새롭게 단장했고 한일 월드컵 대회 기간동안에는 역 광장을 시민응원전 장소로 제공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67년 임시 고용직으로 입사해 기능직, 일반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온 김 역장은 노사관계에 있어서도 노조 중심으로 회의를 하고 노조원들의 복지를 위해 편의실을 갖춘 휴게실을 만들고 간부 부인들을 직원들의 급식을 하는 등 노·사가 함께 한다는 방침을 내세워 하위직 직원들로부터 갈채를 받기도 했다.
"하루 평균 1만명이 경주역을 통해 철도를 이용하는데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정말 편안하고 안락한 역사를 만들고 싶다"는 김 역장.
"새마을호 증편과 함께 보다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철도를 이용해 경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 직원이 철도 이용객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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