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 / 도 / 자 / 료
속속 드러나는 경주 세광공업㈜의 노조말살 음모
- 현 민주노총 소속노조 해체하고 어용 `복지조합` 만들려했던 자료 발견돼 -
- 깡패들 동원해 노조 깨려했던 사건도 현재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져 -
1. 노조를 없애기 위해 지난 5월 18일부로 위장폐업을 단행해 120여명을 길거리로 내몬 경주시 천북면 소재 자동차부품업체인 세광공업㈜(대표이사 이대환)에서, 노조를 말살하기 위해 그동안 자행했던 각종 부당노동행위의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2. 폐업조치가 내려진후 노조(지회장 최해술)에서는 공장을 점거하고 `위장폐업 집단해고 철회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중인데, 이 과정에서 노조는 회사 사무실에 남아있던 서류들중 회사측에서 민주노총 금속노조 소속인 현 노조를 해산시키고 어용 `복지조합`이라는 것을 만들려고 했던 서류를 발견하게 되었다.
2001년 3월 22일자로 작성되어 디스켓에 저장되어 있는 이 자료에는 "복지조합 규약 설립신고서 설립총회 회의록 가입원서"는 물론, 심지어 투표용지까지 준비되어 있었다.
회사측에서 현 노조를 해산시키고 만들려고 했던 "복지조합`이란, 현재 경주공단내 `명신산업㈜`에서 만들어놓은 형태로 민주노총 소속도 한국노총 소속도 아닌 `어용 노사협의회`에 "조합"이라는 틀만 갖다 씌워 영원히 노조를 만들지 못하게 하면서 회사가 관리하는 어용조직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는 회사측에서 얼마나 집요하게 노조활동에 개입하고 있었던가를 명백하게 보여주는 증거라 하겠다.
3.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노조에서 확인한 또 하나의 사실은, 2000년 7월말 세광공업㈜에 노조가 설립된 후 용역깡패 10여명이 동원되어 노조를 깨려고 하다가 노조의 파업으로 무산된 적이 있었는데, 이때 동원된 노조파괴 용역깡패들은 세광공업㈜의 원청이자 모기업인 경주시 외동읍 소재 대부기공㈜(대
표이사 김성우)에서 깡패들과 O개월간 O천만원에 달하는 계약을 맺고 노조파괴를 위해 동원되었다는 것이다.
이 사건은 현재 울산지검에서 깡패들에 대한 다른 사건 수사중에 밝혀진 내용으로, 현재 수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4. 이상과 같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사실을 통해서도 세광공업㈜에서는 상시적인 부당노동행위 노조파괴 용역깡패 동원 어용 복지조합 결성을 추진하다 결국 실패로 돌아가자, 폐업을 통해 노조를 없애려 했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는 것으로, 이번 세광공업㈜의 폐업조치는 명백한 "위장폐업"임이 분명해지고 있다 하겠다.
노조에서는 용역깡패 사건 복지조합 결성 사건 등 새로이 발견된 내용에 대해 세광공업㈜ 및 대부기공㈜를 상대로 포항지방노동사무소에 추가로 고소장을 접수시켰고, 이와함께 이번 위장폐업조치의 실질적인 배후세력으로 드러나고 있는 대부기공㈜(대표이사 김성우)에 대한 투쟁을 전
개하고 있다. 이미 5월 28일(월) 대부기공㈜ 앞에서의 항의집회를 시작으로 5월 29일(화)부터 5월 31일(목)까지 매일 점심시간 및 퇴근시간대에 항의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민주노총 경주시협의회 차원에서는 5월 30일(수) 저녁 6시 경주역 광장에서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1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세광공업 위장폐업 분쇄 결의대회`를 갖고, 세광공업㈜의 위장폐업을 분쇄하는 투쟁에 경주지역 전체가 나서서 투쟁할 것을 결의할 예정이다.
2001년 5월 29일
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 경주시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