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7일부터 약 한 달간 국제로타리 3630지구(경북)를 돌아보며 민간외교를 펼치고 있는 국제로타리 5840지구(미국 텍사스주) G,S,E 연구교환단의 산드라 스피어스(Sundra L, Spears) 단장을 만나 경주방문에 따른 소감과 활동계획을 들어보았다. ▷ G,S,E 연구교환단의 방문 목적은? ▶로타리를 대표해서 경북과 텍사스주간의 문화적 교류 차원에서 왔다. 더 큰 의미로 한국과 미국의 산업, 교육, 문화적 민간교류를 위해서 왔다. ▷한국에 대한 인상은? ▶오기 전에 한국에 대해 많이 공부하면서 아름다운 나라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직접 와보니 생각보다 더 아름답고 정말 좋다. 한국인은 자기역사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겸손하고 나누어주길 좋아하는 것 같다. ▷어떤 관점에서 연구활동을 할 계획인가? ▶한국의 현재상황, 정치적 관점, 한국인이 자신들을 어떻게 보는지를 알고 싶다. 미국인으로서 한국사람을 어떻게 보느냐가 아니라 한국인 자신이 자신들을 어떻게 보는지 알고 싶다. 구경만 하는 참관인이기보다는 많이 듣고 잘 들어주는 사람이 되어 상황을 알고 가겠다. ▷지금까지 한국인을 만난 결과 그들은 자신을 어떻게 보고 있다고 느꼈는가? ▶한국인들은 자기근원에 대해 강한 연대의식을 갖고 있다. 세계문화의 근원이 자신들에게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자신들이 산업화되고 굉장히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특히 외국의 많은 압박에도 불구하고 나라를 성공적으로 키웠다. ▷경주사람들에 대한 느낌은? ▶경주사람들은 매우 정열적이면서 민족적인 성향이 강하다. 경주가 한국문화의 원천이라고 생각하고 그걸 지키려는 노력을 많이 한다. 로타리 초청으로 왔기 때문에 대부분 로타리 회원들과 접촉해서 한계가 있겠지만 모든 사람들이 너무 잘해주어 존경과 감사의 마음밖에 없다. 너무 좋은 경험의 시간들이었다. 경주를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방문중 한국과 미국의 두드러진 문화적 차이가 있다면? ▶많겠지만 그 중에서도 남녀관계를 들고 싶다. 한국여자들이 능력있고 아주 우수한데 사회에서는 많이 소외되어있고 남녀의 사회적 차별이 심하고 남성중심으로 되어있다. 미국은 남녀간의 구별이 거의 없이 동등하다. 학교교육에서도 남·여가 구별되어있는게 인상적이다. 미국은 남녀공학이 대부분이고 극소수 학교만이 남녀가 구별되어 있다. 어쩌면 남녀공학보다 각기 두각을 나타낼 수 있어 장점이 많을 수도 있는 제도이다. 미국에서도 아직은 남녀간의 평등을 감시하는 게 중요한 이슈다. ▷한국음식이 불편하지는 않았나? ▶한국음식은 굉장히 건강식이다. 조금 짜서 그랬고 매운맛은 좋았다. 특히 쌈밥이 참 좋았다. 고추와 마늘이 너무 맛있었다. 번데기도 먹었는데 참 맛있었다.(기자가 한국에서 살아도 되겠다고 했더니 "직업을 구해달라" "한국말 배워 산에서 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흑인으로서 한국인을 어떻게 보는가? ▶한국인과 흑인은 비슷한 점이 많다. 자신의 과거를 열렬히 얘기하고 싶어하는 것이나 한과 신명이 있는 점등이 비슷하다. 압박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그렇게 표출되는 특징이 있다. ▷경주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을 든다면? ▶석굴암이 가장 인상적이다. 너무너무 좋았다. 종교건물임에도 자연의 한 부분으로 만들었다. 자연을 침해하지 않고 조화를 이루었다는 것이 너무 돋보였다. 철학, 종교, 자연 모두를 느꼈다. ▷경주시민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단원들 모두가 환대에 대해 굉장히 고맙게 생각한다. 방문했던 모든 곳에 대해 존경한다. 너무 많이 보고 느끼고 했다. 잘 전하도록 하겠다. 특히 경주를 알리는 일에 노력하겠다. 유구한 역사에 대해 긍지를 가지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잘 보존해 온 경주시민들에게 존경을 표한다. 앞으로 더 잘 보존하는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일에 노력해주기 바란다. 김헌덕 편집국장(gimhd@new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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