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청 공무원직장협의회가 출범한지 만 1년이 지나면서 경주시 공무원 조직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온 것은 사실이다. 그 동안 직협은 하위직 공무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조직 내 불평등을 해소하고 경주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하여 노력해 왔지만 적잖은 대립과 내부적인 갈등 또한 없지 않았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분명치 않은 내용들이 회자하면서 서로의 갈등이 야기되는 일도 있었다. 지난 1년간 직협을 지켜 본 시민들의 의견은 분분하지만 한가지 공통적인 바람은 직협이 경주시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바른 행정과 참 봉사에 실천에 앞장서주길 기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제2기 직협의 출발에 즈음하여 1천200여 직협 회원뿐만 아니라 경주시민들은 투쟁을 위한 투쟁이 아니라 질서 있는 직협, 열과 성을 다하는 직협, 외압과 청탁을 배제하는 직협, 공정히 봉사하는 직협이 되어 그 동안 사회전반에 만연했던 악습을 끊고 건전한 경주를 만드는데 매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지난 1년을 뒤돌아보며 직협 운영의 투명성과 조직 정당성, 공무를 수행하는 회원들의 노력 등 문제점은 없었는지 꼼꼼히 살펴 잘못된 일을 되풀이 해서는 안 된다. 앞으로 직협이 노조로 나아가는 것은 시대의 흐름으로 더 이상 이상할 것이 없을 것이다. 따라서 직협은 먼저 시민들의 마음을 읽는 자세를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어디까지나 경주시의 주인은 시민들이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지난 24일 직협이 출범하면서 천명한 경주시청 공무원 바른행정·참봉사 실천 결의를 잊지 않을 것이다. 또 부정부패의 악순환으로 굴절된 지금까지의 잘못된 관행을 타파하고 지역사회 발전과 주민의 복지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지켜볼 것이다. 직협은 하위직 공무원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조직으로서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이에 앞서 경주시민이 경주시의 주인임을 잊지 않는 진정한 봉사자의 조직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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