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되면서 벌집을 떼달라는 신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여름철에 낳은 애벌레들이 벌이 되는 가을이 되면 경주소방서 119 구조대에 벌집을 떼달라는 신고가 급증한다. 상대적으로 벌에 익숙한 시골보다는 시내지역에서 벌집을 떼달라는 신고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24일 오후 3시께 경주시 강동면 양동민속마을 손영호씨의 집에 벌집이 발견된 것을 비롯, 22일에는 동천동 김모씨 처마밑, 9일에는 동천동 남산 숯불갈비 간판밑에 지름 20㎝의 벌집과 말벌 100마리가 출현했다. 또 지난 4일 양북면 장항리 토함산 자연휴양림에서도 벌집이 발견됐다. 벌집을 떼달라는 신고가 들어오면 난감하기는 119 구조대원들도 마찬가지. 구조대원들은 두터운 방화복과 얼굴 보호대등으로 단단히 무장한다. 그러나 퇴치는 비교적 간단하다. 흔히 `에프킬러`라고 이야기 하는 살충제나 해충방제용 약품을 살포하면 상황이 종료되는 것이다. 심학수 경주소방서 119구조대장은 “벌떼가 몰려들어 구조대가 출동하지 않으면 안될 심각한 상황도 많지만 몇마리의 벌만 보여도 구조대부터 불러놓고 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성건동 모 미용실에는 느닷없이 뱀이 출현해 구조대가 출동하는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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