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사회단체 보조금 집중 추궁 큰 수확
감사장 운영 매끄럽지 못해 아쉬움
제4대 경주시의회 출범 2개월여만에 처음 열린 경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는 의원들이 사전준비를 철저히 한가운데 치러져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다는 평가다.
특히 그 동안 단체장이나 시의원 등 선거직들이 가장 부담을 느껴왔던 민간·사화단체 보조금 지급에 대해 "시민의 혈세를 남용하는 보조금 지급은 철저히 밝혀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며 집중 감사를 함으로써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었다.
또 예전의 감사가 방대한 자료 요구를 한데 반해 이번 감사에서는 꼭 선심성 행정과 시민의 권익과 관련된 부문에 집중적인 자료요구와 감사를 실시함으로써 행정사무감사가 나름대로 자리를 잡아가는 분위기였다.
소홀하기 쉬운 민원 현장을 돌아보며 일일이 비디오를 촬영한 자료를 제시하는 적극성 또한 좋앗다는 평이다. 이번 감사에서는 집행부가 과거 연구 검토하겠다는 답변이 적었고 대부분 감사위원들의 지적을 받아들이며 개선하겠다는 답변이 많이 나와 새로운 감사 풍토가 조성되고 있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감사장 운영에는 다소 문제점이 드러났다. 첫날(9일)부터 거의 매일 오후 11시까지 마라톤 감사를 실시하면서도 심문 및 운영이 매끄럽지 못해 많은 시간을 보냈을 뿐만 아니라 감사 도중에 의원들이 자리를 많이 비워 아쉬웠다는 지적이다.
집행부의 답변을 받고도 일부 의원들은 중복된 질문으로 중요하지도 않은 한 건의 사안을 두고 1시간을 넘기는 일도 있었으며 이를 원할하게 조율하지 못한 운영에도 문제가 있었다.
또 심문이 끝난 후 다른 의원이 심문을 하려고 해도 그냥 지나치다 의원들이 위원장에게 불만을 나타내는 일이 발생해 매끄럽지 못했다.
이번 감사를 통해 감사반 운영에 대해서도 새로운 방안이 검토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본청 소관업무를 감사하는 제1행정사무감사반과 읍·면·동 감사를 실시한 제1행정사무감사반의 운영은 일회성으로 그칠 우려가 있어 단일 감사반 운영이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상임위원회별로 감사를 실시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