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 음식물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지난 13일 경주상공회의소 강당에서 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 주최 경주환경운동연합(의장 최상은) 주관으로 열렸다.
음식물 쓰레기를 최소화 하고 자원화 하는 방안이 중점적으로 거론된 가운데 배해룡 교수(경주대학교 환경공학과)의 음식물쓸레기의 문제점과 발생량 감소방안의 주제발표와 경주시 행정부서인 서충조 과장(경주시 환경보호과)의 생활쓰레기 처리실태 및 추진방향에 대해 경주시 정책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토론자로 참석한 박잠선 회장(경주시 용강동 새마을 부녀회)의 `일상 생활 속에서 나오는 문제점`, 이성주 기자(경주신문 부장)의 `경주시의 쓰레기 정책과 음식물쓰레기의 실태와 경주시의 정책`, 이동완 사장(자연환경경기술 대표)의 `자원화에 따른 기술적인 한계점`,이관희 위원장(천군매립장주변지역지원협의체)의 `쓰레기 매립장의 현 주소`에 대해 토론됐다.
■다음은 토론회 주요요지
▲ 음식물쓰레기의 문제점과 해결방안(경주대 환경공학과 배해룡 교수)= 배해룡 교수 `음식물쓰레기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민·관 공동 협력하에 시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해결방인 수립되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주시의 경우 지난해 1일 생활쓰레기 발생량 209톤 중 음식물쓰레기량이 63톤으로 시 전체 쓰레기량의 30%이상이며 이는 전국수치보다 높은 함량으로 음식물쓰레기 감량화를 위한 시민홍보 및 시민운동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음식물쓰레기의 문제점을 80%이상의 수분 함량으로 인해 자원화에 따른 생산수율을 낮추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재활용 처리 될 경우의 이물질 함량으로 인해 퇴비나 사료의 품질저하의 요인과 빠른 부패에 따른 악취의 부작용을 제시했다.
또 연간 4조 7천억원의 경제적 손실과 처리비용에 따른 4천억원의 예산 소요, 분리수거 및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질오염과 침출수로 인한 환경적 피해가 계속 발생되고 있다며 이는 현 시대에서 개선돼야 할 중요한 과업이라고 말했다.
배 교수는 "현 상황들을 짚어보고 개선하기 위해서는 감량 정책을 우선적으로 실시하고 이후 자원화에 따른 방안들이 들이 제시돼야 한다"며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음식물 생산에서부터 유통, 소비에 이르는 전과정이 총체적으로 분석되고 감량을 위한 정책차원의 지속적인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 생활쓰레기 처리실태 및 추진방향(서충조 경주시 환경보호과장)= 서 과장은 경주시의 정책 사항에 대해 현재 30평이상 감량화 사업장에 대해 처리 과정을 조사중이며 폐기물관리법상 2005년 1월부터 음식물쓰레기는 직·매립이 금지됨에 따라 경주시는 2004년 상반기에 시 전역에 걸쳐 음식물쓰레기를 분리 수거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한 쓰 레기무단투기, 불법소각 적발과 함께 재활용품 수집 활성화, 음식물쓰레기 감량화에 대해 지속적인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음식물쓰레기에 따른 실태
주제발표와 정책발표에 이어 토론자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박잠선 회장(용강동 새마을부녀회)은 용강동의 음식물쓰레기의 처리 방안을 예를 들며 "현재 아파트 단지 중심으로 많은 홍보와 캠페인을 통해 음식물 쓰레기는 분리수거 되고 있고 감량화의 경우 주민 스스로가 많은 참여를 하고 있다"며 "현재 문제시 되고 있는 것은 아파트 단지와 상반되게 빌라 단지와 일반 주택에서는 일반쓰레기 분리 배출조차 시행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특히 이사온 외지 주민들과 다른 동에서 이사온 주민들의 의식이 아직 정착이 안된 것 같다"며 "주민계도와 홍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성주 기자(경주신문 부장)은 "그 동안 경주시가 쓰레기 문제에 대해 실질적으로 소극적일 때가 많았다"며 안일한 쓰레기문제에 따른 행정 정책을 지적하고 "소규모 음식점의 음식물쓰레기 처리 방안과 함께 민·관이 하나돼 감량화와 처리방안, 분리수거에 따른 향후 조치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행정적인 정책과 함께 시민들의 의식 계몽을 위해 환경 관련 보조금 지원과 초등학교 때부터 환경에 관한 관심을 놓이기 위해 교육청과 연계, 학교 순회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관심도를 높여야 한다"며 "향후 경주시는 시의 정책을 시민들에게 명확하고 소신 있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완 대표(자연환경기술 대표)는 "실질적으로 대구에서 자원화 사업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지만 음식물쓰레기의 가장 큰 문제점인 염분 발생과 미 분리된 음식물쓰레기로 인해 사업장들이 많이 고생하고 있다"며 "주민 스스로가 문제점에 대한 인식을 높여 철저한 쓰레기 감량과 함께 분리 배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관희 위원장(천군매립장주변지역지원협의체)은 "매립장 주변 지역 주민들의 가장 큰 고통은 음식물쓰레기에 따른 악취 때문에 힘들어한다"며 "어는 지역에서나 발생하는 님비현상이 경주에도 있는 만큼 우리 스스로가 환경오염에 관심을 두고 현재 있는 천군매립장 주변 지역 주민들을 위해 음식물분리수거는 조속한 시일 안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 동안 관심을 모았던 경주시 쓰레기 소각장에 대해서는 "건립 계획이 없다"고 서충조 과장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