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의 기본이 되는 쌀 농사.
하지만 WTO에 따른 쌀 개방과 쌀 값 하락, 계속되는 제고...
현재 벼를 재배하는 우리 농민의 가장 큰 어려움은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열심히 농사를 지으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실정이다.
농민들을 만나면 웃으게 소리로 수입은 없고 빚이 늘고, 자식이 늘고, 나이가 늘었다고 말한다.
쌀 값 하락도 문제지만 이와 함께 농촌 지역의 쓰레기문제와 농약으로 생태계의 파괴도 심각한 상태이다.
농약에 의한 피해는 많은 생물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불과 몇 년 전에만 해도 우리 들녘에는 소금쟁이, 물방개, 올챙이, 장어, 사마귀, 거미 등 많은 곤충들로 인해 자연 생태계가 보존 됐고 이에 따라 먹이피라미드로 인해 자연스럽게 해충들은 없어졌다.
하지만 농약 사용으로 인해 익충들은 없어지고 농약에 길들여진 해충들만 번식되고 독약이나 다름없는 제초제가 논둑으로 뿌려지고 있다.
이러한 벼농사의 세계적인 흐름과 자연환경보호를 위한 움직임으로 친환경농법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우리 경주 지역에서도 이 같은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친환경농법이 실효를 거두며 브랜드화에 성공, 본격적인 출하에 들어갔다.
■ 우렁이로 재배한 `서라벌 맑은 쌀`
친환경농법에 있어 많은 방법들이 활용되고 있는데 경주 지역에는 우렁이를 이용한 벼 재배가 실효를 거두며 올해부터 경주의 기능성 쌀 `서라벌 맑은 쌀`로 전국적인 체인망으로 출하된다.
작년에는 경주시 전체 4ha에 개별출하 됐지만 금년부터는 60ha(103호 농가)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친환경농산물로 인증, `서라벌 맑은 쌀` 브랜드로 통일 생산 체제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시판된다.
현재 우렁이 농법으로 친환경농업쌀단지로 선정된 지역은 외동 녹동의 원농동 들녘(6ha, 11농가), 양북 범곡리 대목들녘(6ha, 12농가), 양남 서동리 못골들녘(6ha, 9농가), 내남 내남리 안심들녘(9.5ha, 22농가), 현곡 오류리 동역곡들녘(6ha, 12농가)와 지역에서 가장 많이 형성된 서면 도리2리 마채들녘(26.5ha, 49농가)이다.
금년 이들 지역에서 생산될 량은 총 270톤 정도이며 대동RPC와 추곡수매가에서 10%인상된 가격 40kg 조곡 6만6천480원으로 전량 계약 재배된 상태이다.
생산된 쌀은 경주 쌀 브랜드 `서라벌 맑은 쌀`로 4kg과 10kg으로 포장돼 농산물홈쇼핑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경주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현재 경주 지역민들이 손쉽게 구입 할 수는 없지만 홈쇼핑으로 통해 구입을 할 수 있다"며 "올해는 저농약, 2003년 무농약, 2004년부터 유기농산물 형태로 상향조절 생산해 타 지역보다 차별화 된 전략으로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우렁이농법의 특징
지역에 들어와 있는 우렁이들은 현재까지 전량 중국에서 전라도로 수입된 중국산 우렁이들이다.
왕우렁이라고도 불리는 중국산 우렁이는 국내산보다 식성이 좋고 논의 풀을 먹고 살기 때문에 논 제초에 탁월한 효과를 보여 논농사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잡초 문제를 농약 없이 해결해 친환경농업을 이룰 수 있다.
하지만 우렁이농업은 일반재배 수확량보다 20-30%정도 수확량이 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왕우렁이는 폐호흡을 하면서 물속 밑바닥을 배다리로 기어다니며 생활하지만 먹이를 먹거나 물 속의 산소가 부족하게 되면 수면 위로 떠오르고 한번 투입한 우렁이는 자체 증식력이 뛰어나 ha당 50kg만 투입하면 불과 3개월 안에 많은 량으로 불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우렁이를 이용한 친환경농법은 농가들 사이에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지역 농민들이 고품질의 양질미를 생산해 소비자의 친환경 농산물 선호 패턴에 맞추어 경쟁력 있는브랜드로 판로를 개척하려는 자구책들이 마련되고 있다.
■기능성 쌀 `게르마늄 쌀`
우렁이 농법이 친환경부분이라면 기능성 쌀로 대두되는 게르마늄 쌀이 올해부터 경주시 농업기술센터로 의해 생산 판매된다.
경주시 농업기술센터는 기능성 쌀 개발을 위해 지난해 0.6헥타의 논에 게르마늄을 시용하고 한국분석기술연구소(소장 이학박사 이계호)에 시험분석을 의뢰한 결과 2.9%∼3.5%로 미량의 게르마늄이 검출되어 첫 시험재배가 성공함으로 인해 게르마늄 쌀 확대 생산에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이에 따라 1천6백만원의 시비를 지원 산내면 외칠리 외 2개단지 17헥타에 게르마늄 쌀 재배 계획을 수립하고 각종 자재를 보급 못자리 설치 이후 연구기간 전문강사를 초빙해 게르마늄 쌀 성공적인 생산을 위한 해당 농민 특별교육을 실시하는 등 기능성 쌀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이 게르마늄 쌀의 특징은 유기 게르마늄의 경우 인체에 무해할 뿐만 아니라 혈압조절작용, 면역 조절작용, 암 치료, 자연치유능력 강화 등 상당한 효능이 있는 쌀로 연구 결과가 알려지고 있어 앞으로 지역 전체의 쌀이 게르마늄 쌀로 대처돼 전국 유일의 단일 생산 게르마늄 쌀로 생산될 계획이다.
농기센터 관계자는 "현재 게르마늄 쌀의 브랜화를 위해 제품이 올해부터 시판될 예정이다"며 "경주 지정품으로 인정받아 전국에서 경주만이 게르마늄 쌀이 생산되고 판매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해 앞으로 경주 지역에서 생산되는 쌀 전체가 게르마늄 쌀로 전환돼 농가 소득에 획기적인 기틀이 마련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