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와 태풍이 휩쓸고 간 자리, 삶의 터전을 한 순간에 빼앗긴 수재민들의 아픈 마음을 위로하고 작은 힘이지만 함께 하자는 온정의 손길이 경주 지역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역 수재민들에게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는 경주경찰서의 방범 순찰대와 전·의경, 경주1대대 군장병과 예비군, 포항 해병 1사단 부대원들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수해현장을 찾아다니며 궂은 일에 더욱 앞장섰다. 군, 의경뿐만 아니라 민관 단체들과 상공인들도 수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의연품을 전달하는 등의 아름다운 미담들이 이어지고 있다. 안강읍 풍산금속 직원들과 이장 협의회, 건천 자율방범대, 농업경영인건천읍회 회원, 건천라이온스클럽 회원, 농촌지도자회 회원, 그리고 전직원들이 모금한 수해의연금 2백80만원으로 복구 장비를 임차해 지원에 나선 경주시청 공무원은 관내에서 가장 피해를 받은 잎은 건천읍 대곡리 수해현장에서 유실된 제방둑과 농경지 복구 활동을 펼쳐 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자연보호 경주시협의회 (회장 엄승태) 회원 25명은 지난 11일 성주군 가천면 하죽1리 대실마을 방문 하루동안 수해복구 작업에 일손을 도우며 라면과 침구류 등 1백5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전달했다. 경주시여성자원봉사회(회장 김말순)는 지난 10일 건천읍 모량리를 방문 자원봉사활동을 펼치며 이웃의 따뜻한 정을 나누었다. 경주 지역 외에도 지역민들의 따뜻한 손길이 전국으로 퍼지기도 했다. 용강동 통장자율협의회(회장 김기생) 회원 25명은 지난 9일 김천시 양금동사무소를 방문 4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전달하고 김천자동차정비공장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 외동읍 새마을부녀회(회장 견정순)와 외동농협주부대학(회장 김승희)은 김천시 수재민들 중 가정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찾아다니며 쌀 800kg과 생필품 40만원 상당의 의연금을 수재민들에게 전달하고 위로했다. 선도동 바르게살기협의회(위원장 이무근) 회원 27명도 지난 9일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을 방문 봉사활동과 생필품을 전달했다. 또 동국대 경주병원과 한방병원에서는 의료진 8명과 자원봉사자 38명은 9월 10일부터 이틀간 김천시 일원에서 수해복구 작업과 의료 대민봉사활동을 펼치며 수재민들과 아픔을 함께 했다. 한편 경주시는 이번 태풍 피해로 인해 수해주택 131동에 대해 담당 공무원과 지역의 건축사들과 합동으로 수재민들의 조속한 주거 안정을 위해 복구지원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이에 경북건축사회 경주지회의 협조를 받아 수해주택 건축 설계 무료 지원과 건축인허가 행정절차를 대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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