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의 희귀한 수생식물로 손꼽히는 가시연꽃의 군락지가 경주에서 발견됐다. 그러나 산림청이 보존우선순위 1순위로 지정할 만큼 희귀종인 이 수생식물의 집단서식지는 행정기관의 아무런 보호없이 방치된채 훼손될 처지에 놓여 있는등 실태파악과 보존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경주시 건천읍 신평2리 부처못과 서면 아호ㅘ4리 일명 곤돌못(또는 앞못)에 가시연꽃이 집단 서식하는 것이 최근 발견됐다. 건천읍 여근곡 인근 원신마을 입구에 있는 1천여평의 부처못(불지)에는 전체수면의 약 2/3정도 면적에 가시연꽃이 집단서식하고 있었으며,부처못과 직선거리로 2킬로미터 남짓떨어진 아화4리 앞못에서도 가시연꽃이 대규모로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가시연꽃은 산림청이 1986년부터 1990년까지 5년간 실시한 제1차 자연생태계 전국조사 결과 대부분의 분포 지역에서 멸종되었거나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밝혀져 멸종위기 식물 217종 가운데 보존우선순위 1순위로 지정하고 있을 만큼 희귀한 수생식물로 꼽히고 있다. 지름이 20-120센티미터 정도이며, 큰 것은 지름이 2미터가 되는것도 있다. 특히 한방에서는 강장제나 허리와 무릎이 저리고 아픈것을 치료하는 약재로도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있어 관계기관의 관리 소홀에 따른 무분별한 채취가 크게 우려되고 있는 실정다. 이에따라 경주시를 비롯한 관계당국의 현지조사와 적극적인 관리대책이 절실히 요망되고 있다 신평2리 주민들은 “3-4년전에 농업기반공사에서 연못 바닥 준설공사를 하고 난 다음해부터 이런 연꽃이 생겨나기 시작했다”며 “그냥 연못에서 자라나는 풀정도로 생각했지 멸종위기에 놓인 희귀한 식물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놀라워 하고 있다. 한편 일본의 경우 가시연꽃이 자생지 12곳은 모두 특별관리되고 있으며, 이가운데 6곳이 천연기념물, 7곳이 자연보호지구로 지정돼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93년에 특정야생식물로 지정됐을뿐 자생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는 곳은 경남 함안군의 대평늪 한곳뿐이다. *사진-가로 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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