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적인 녹조 제거 새로운 볼거리로
경주시가 지난해 후반기 천군동 구 매립장 인근 연못에 수생식물을 심어 수질개선과 녹조예방에 대한 연구가 큰 효과를 본 후 올해부터 녹조가 심한 문화유적지인 대능원 연못에 고마리, 꽃창포 등을 심어 수질이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연구를 바탕으로 대능원 연못에 1천7백60만원을 들여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28일까지 습지와 주변구역, 수중 식생지 등 305㎡면적에 고마리, 꽃창포, 부들, 수련, 큰고랭이 등 17종 3천500 본의 수생식물을 심어 놓은 결과 지난 6월부터 수질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고 밝혔다.
수질 개선 내용을 보면 COD(화학적산소요구량)이 최고 21.9ppm에 달하던 것이 10.1ppm으로,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은 15.7ppm에서 4.2ppm, SS(부유물질)는 41.0ppm에서 8.4ppm으로, T-N(총질소)은 18.102ppm에서 2.999ppm으로, T-P(총 인)는 7.286ppm에서 0.281으로 낮아졌다.
또 DO(용존산소)는 16.8ppm에서 7.2ppm, pH(수소이온농도)는 7.1~8.7로 수온은 11.7℃에서 25.8℃로 각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이 연구를 주도해온 경주시 환경보호과 김문호(44·환경공학석사) 수질관리담당은 "수생식물의 줄기와 뿌리에서 질소와 인을 섭취하고 산소전달을 통해 호기성 미생물에 의한 유기물의 분해로 녹조예방과 수질정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었다"면서 "관내 유적지 연못이나 하천, 호수 등에 널리 적용하면 수질개선에 의한 예산 절감은 물론 자연 친화적인 연못으로 생태관광 학습단지 조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