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에 유해성 적조가 8월 16일 경주지역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28일 감포읍 전촌리와 오류리 앞 연안의 2개 해상가두리(중충) 양식장에서 우럭과 돌돔 치어(15cm) 26여만마리(시가 1억5천6백만원. 1미당 6백원)가 집단 폐사 하는 등 첫 피해가 발생해 인근 연안과 양식장의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9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10시부터 이날 오전 6시 사이에 감포읍 전촌리 앞 1㎞ 해상에 설치된 장진수산(대표.김정두) 해상가두리 양식장에서 치어 500여만마리 중 우럭 21만 9천50여만마리와 돌돔 4천 2백여마리가 집단 폐사 했다.
또 감포읍 오류리 앞바다에서 양식중인 영진수산(대표.이재용)의 우럭 치어 3만 4천여만 마리가 폐사 한 것으로 밝혀졌다.(8월 29일 오후 10시 현재. 수온 22.6∼25.3)당시 유해성 플랑크톤 코크로디늄 적조 밀도가 500∼3만cell/㎖로 발견돼 29일 오후 6시경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적조 주의보에서 적조 경보로 발령 내렸다.
이에 따라 경주시 등 합동조사반은 적조로 인한 집단 폐사 여부와 함께 황토 살포 등 방재 작업에 나섰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외해측의 적조띠가 연안으로 집적과 분산을 반복하면서 확산되고 있고 북상중인 제15호 태풍 루사의 중심권이 오키나와섬을 통과하여 남해안 접근시까지 동해안은 동풍계열의 바람이 지속적으로 불어 현재 외해쪽의 적조띠가 연안으로 이동, 집적, 확산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주시 관계자는 “어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충분한 황토를 준비해 살포하고 피해 발생시 즉각적인 조치로 피해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적조가 장기화 될 경우 육상 가두리 양식을 많이 하고 있는 경주 지역에서는 해수의 취수 공급이 중단 될 위기여서 육상 가두리 양식장 8개소(1천여미)와 종묘생산 양식장 2개소 어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
한편 피해 어민들은 “적조가 포항 대보면 까지 분포됐는데 우리 지역에서 치어가 폐사 된 것은 월성원자력의 온배수 영향이 크다”며 폐사한 치어 26만여 마리를 월성원자력에 묻었다.